미국의 러시아 제재에..러 "보복할 것"·중 "내정간섭 말아야"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2021. 3. 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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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중독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개인과 기관·기업을 제재하자 러시아 정부가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친밀한 중국 역시 미국의 제재에 반발했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나발니 독살 시도 및 구금에 연루된 러시아 고위 관리 7명에 제재를 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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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 러시아 개인·기관 제재에
러시아 "비생산적 행위..실패할 것"
중국도 "러시아 내정..美, 간섭말아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현재 수감된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중독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개인과 기관·기업을 제재하자 러시아 정부가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 역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재는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비생산적 행위”라며 “우리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비대칭적일 수 있는 상호주의 원칙에 근거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재 등 다른 압력을 통해 러시아에 무엇인가를 강요하려는 시도는 과거에 이미 실패했고, 그러므로 이번 시도도 수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친밀한 중국 역시 미국의 제재에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나발니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완전히 러시아의 내정”이라며 “주권국가의 내정에 대해 외부세력은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또 “관련 국가들이 일방적인 제재가 아니라 협상과 대화로 갈등을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나발니 독살 시도 및 구금에 연루된 러시아 고위 관리 7명에 제재를 가했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제재 대상과 관련된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이들과의 거래는 기소 대상”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연방보안국(FSB) 국장과 이고리 크라스노프 검찰총장, 안드레이 야린 러시아 대통령 정책실장,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 알렉산드르 칼라시니코프 연방교정국 책임자, 국방차관 2명 등이다. 러시아의 제27호 과학센터, 제33호 과학시험연구소, 국가유기화학기술연구소 등 과학 기관 3곳과 연방보안국 등 보안기관 2곳도 포함됐다. 제재에는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국무부, 상무부가 참여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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