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2라운드..박철완 "자사주 소각" 주주제안
지분대결 조짐에 주가 8% 급등
이날 박 상무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이 담긴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금호석유화학이 영업 성과가 좋음에도 기업가치가 10년 전과 같은 수준에 정체돼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의 주주제안을 밝혔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주주가치가 저평가 받는 이유로 △비영업용 자산 2880억원 등 과다 현금 보유 및 과소 부채 △동종 업체에 비해 현저히 낮은 배당성향 및 과다한 자사주 △금호리조트 인수 등 부적절한 투자의사결정 등 크게 세 가지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기간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액 소각해야 하고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주요 계열사를 상장시켜 최소 5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아시아나항공 주식, 대우건설 주식 등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책임·투명경영(ESG)도 강조했다. 박 상무는 "기업경영 전반에 걸쳐 ESG 가치를 내재화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안전 최우선' 원칙에 기반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ESG 경영 전담부서를 설립하고, 작업 현장에서의 절차적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특수로 창사 이래 최고의 영업 성과를 낸 지금이야 말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이자 임원으로서 오로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심사숙고해 제시하는 주주제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상무의 주주제안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박 상무 제안에 대응하면 오히려 그의 존재감을 키워줄 것을 우려해 침묵을 지킨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다음주 이사회에 앞서 공개될 사측 주주제안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8.37% 급등한 22만6500원에 마감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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