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처럼 치솟은 로켓컴퍼니..'제2게임스톱' 되나
공매도 세력 맞서 개미 몰리며
하루새 71% 급등해 거래 중지
게임스톱처럼 급락 위험 노출
美금리 안정에도 기술주 하락
피로 느낀 서학개미 단타 쏠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로켓컴퍼니 주가가 하루 새 71.19% 뛰어 주당 4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켓컴퍼니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소재 대형 모기지론(미국판 주택담보대출) 업체로 기업 기초여건 개선 여부와 무관하게 주가가 폭등해 '제2 게임스톱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지에서 나온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하루 여러 차례 해당 종목 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회사 주가는 8.17% 급락했다.
로켓컴퍼니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109.05% 뛰었다. 당시 회사는 '2020년 4분기 실적' 공개를 통해 시장 전문가들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는 점과 더불어 1주당 1.11달러 특별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공매도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S3애널리틱스의 이호르 두사니브시키 예측분석 총괄자는 이날 고객노트를 통해 "최근 석 달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약 5.9% 오른 반면 로켓컴퍼니 주가는 같은 기간 110.8% 넘게 뛰었는데, 해당 업체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된 것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로켓컴퍼니 공매도를 위해 대여된 주식은 총 4790만주로, 현재 유통되는 회사 일반 주식 수의 절반에 달하는 45.8%다.
시장 금리가 최저 수준인 점에 힘입어 미국 주택 시장이 활황인 현실을 따져보면 모기지론 업체인 로켓컴퍼니가 뜰 수밖에 없는데도 회사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이 늘었다는 점은 오히려 숏스퀴즈(공매도 쥐어짜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 미리 주식을 사겠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공매도는 기업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방식이다. 숏스퀴즈란 공매도 세력 예상과 반대로 회사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르게 되면,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오히려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2일 도널드 팬데티 웰스파고 연구원은 "우리는 레딧의 개인투자자들이 이 회사 주가 쇼크를 야기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회사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최근 급등세가 언젠가는 조정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JP모건은 로켓컴퍼니 주식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유지'(중립)에서 지난 1월 '비중 축소'(매도)로 하향한 바 있다.
'공매도와의 전쟁터'가 됐던 게임스톱은 1월 27일 주가가 사상 최고가(347.51달러)를 달린 뒤 급등락을 이어가면서 2일 기준 118.18달러를 기록했다. AMC도 같은 기간 주가가 19.90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8.93달러다.
한편 같은 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새 1.69% 떨어지고 S&P500지수는 0.81% 떨어져 전날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또다시 하락세를 그었다.
한국 투자자 사이에서도 매수 인기 1~2위를 다퉈 온 '시가총액 1위' 애플(-2.09%)과 '자동차 업계 시총 1위' 테슬라(-4.45%)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앞서 2일 궈수칭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경제 기초여건과 상관없는 거품이 끼어 있으며, 이 거품이 실물경제 회복 이전에 사그라들 것이 우려된다"고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한 것이 투자자들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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