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압력에 가격 뛴 물가채, 단기투자 매력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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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분만큼의 실질 가치를 보장해주는 채권인 물가연동국채(이하 물가채) 가치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다만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 압력은 크지 않아 물가채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한국의 물가 상승 압력은 낮다고 판단된다"면서 "한국 물가채 투자는 자본수익(매매차익 전략)보다는 이자수익(만기 보유 전략) 확보 전략을 통한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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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물가채 가치 많이 올랐지만
복지정책으로 관리물가 하락세
소비자물가 상승도 제한적일 듯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0.684%이던 물가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일 연 0.595%로 8.9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기간을 더 넓혀 지난해 12월 2일과 비교하면 물가채 10년물 금리는 35.0bp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연 1.605%(2020년 11월 4일)에서 연 1.966%로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물가채 금리를 결정짓는 요소인 손익기대 인플레이션(BEI)은 연초 104.8bp에서 이달 2일 137.5bp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아진 수치다.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화폐가치를 꾸준히 끌어내려 물가상승 압력을 가한 결과다. BEI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로 국고채 10년물 금리(시장 금리)에서 물가채 10년물 금리를 뺀 스프레드다.
하지만 BEI 추가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데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에서 미래 물가 상황에 대해 사전적으로 반영하는 지표인 BEI는 이번 금리 상승 국면에서 정점을 확인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가파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반되고 있고 향후 경제활동 재개에 의한 민간소비 회복은 물가를 높일 요인"이라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기조 지속으로 관리물가 하락세는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한할 요소"라고 설명했다.
관리물가는 교육료, 의료비, 교통비 등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의 평균적인 가격변동 지표를 나타낸다. 관리물가 하락 폭이 클수록 소비자물가를 누르는 힘이 커진다. 정부가 교육·의료·통신 관련 복지정책을 강화했고 이는 관리물가를 끌어내렸다. 안 연구원은 "미국과 달리 한국의 물가 상승 압력은 낮다고 판단된다"면서 "한국 물가채 투자는 자본수익(매매차익 전략)보다는 이자수익(만기 보유 전략) 확보 전략을 통한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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