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중국-유럽 철도물류 공략

서동철 2021. 3.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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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법인 자회사 지분 30%
中창지우에 매각·사업협력
"유럽 전역 운송시스템 구축"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업체와 손잡고 중국에서 유럽으로 연결되는 철도 물류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두 회사가 보유한 장점을 활용해 물류 비용을 낮추고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며 중국~유럽 간 철도 운송 브랜드를 출범시켜 새로운 운송 루트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폴란드에 위치한 유럽법인 자회사 아담폴의 지분 100% 중 30%를 창지우에 매각하고 투자 파트너로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공동 사업으로 중국과 유럽 간 철도 운송 전문 브랜드 'ECT(Euro China Train)'를 선보인다. 중국횡단철도(TCR)를 이용해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TCR는 칭다오, 시안, 충칭 등 중국 각지에서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를 거쳐 유럽 각 지역으로 연계되는 철도 노선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유럽 철도 환적 인프라스트럭처에 창지우의 방대한 중국발 유럽 운송 물량이 더해지면서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이 2014년 인수한 아담폴은 폴란드 동부 국경 인근 말라셰비체에 철도 화물 환적 시스템을 갖춘 기차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창지우는 완성차 1만대를 포함해 연간 약 4100FEU(1FEU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물량을 급행 화물열차에 실어 중국과 유럽을 오간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해운 운임이 가파르게 올라 철도가 유럽행 물류 운송의 대안으로 떠오른 만큼 두 회사가 협력해 운송비를 낮추면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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