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지켜준 박원순 시장'..세종시교육청 촛불혁명교재 논란
'죗값 안받은 삼성과 검찰'
이념편향 교육 비판 일어
3일 세종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2016~2017년 촛불집회를 기록한 책자 '촛불혁명'을 최근 초·중·고교에 배포했다. 책은 45개 테마로 이뤄졌는데 '광장을 지켜준 박원순 서울시장' '한 번도 죗값을 받지 않은 삼성과 정치검찰' '새 정부 초기부터 야당은 협박으로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은가'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책 204쪽에는 '우렁각시 같은 서울시 직원과 시장님께 감사를!'이라며 촛불집회 장소 사용을 적극 지원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극찬한 뒤 '우리 앞으로도 서울시장만큼은 꼭 제대로 뽑자'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세종 지역 10개 단체가 참여한 세종교육내일포럼과 국민희망교육연대가 잇달아 성명을 내고 책자 배포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특정 정파와 이념적 시각이 담겨 있고 정부 홍보물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되는 도서를 어린 학생들 교육에 활용하는 것은 학교를 정치화하려는 의도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세종시교육청은 "역사적 사실을 현장 사진과 자료를 중심으로 서술한 도서로, 특정 정당이나 정권을 정치적으로 홍보하는 도서가 아니라고 판단해 기증을 수락하고 학교에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 개인에게 보급하거나 수업 활용을 강제하지 않았고, 활용 여부는 각 학교와 교사에게 자율권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 조한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지역화폐 `허위 가맹점` 차려 수억원 꿀꺽
- [속보] 성전환 변희수 전 하사 청주 자택서 숨진채 발견
- `초접전` 나경원 vs 오세훈, 4일 한 명만 웃는다
- 접종 5일만에 코로나 백신 불안감…전문가 "그래도 꼭 맞아야"
- 39억 체납 최순영 집 수색했더니…35억 그림 판 증거 나왔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의 100세 시대 생애설계] 시간의 의미 - 매일경제
- “급작스런 비극”…가수 故 박보람,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 확인”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