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지켜준 박원순 시장'..세종시교육청 촛불혁명교재 논란

조한필 2021. 3.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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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지켜준 박원순 시장'
'죗값 안받은 삼성과 검찰'
이념편향 교육 비판 일어
[매경DB]
세종시교육청이 촛불집회 기록집을 일선 학교에서 교육자료로 활용하도록 배포한 것을 두고 편향 교육을 조장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세종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2016~2017년 촛불집회를 기록한 책자 '촛불혁명'을 최근 초·중·고교에 배포했다. 책은 45개 테마로 이뤄졌는데 '광장을 지켜준 박원순 서울시장' '한 번도 죗값을 받지 않은 삼성과 정치검찰' '새 정부 초기부터 야당은 협박으로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지 않은가'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책 204쪽에는 '우렁각시 같은 서울시 직원과 시장님께 감사를!'이라며 촛불집회 장소 사용을 적극 지원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극찬한 뒤 '우리 앞으로도 서울시장만큼은 꼭 제대로 뽑자'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세종 지역 10개 단체가 참여한 세종교육내일포럼과 국민희망교육연대가 잇달아 성명을 내고 책자 배포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특정 정파와 이념적 시각이 담겨 있고 정부 홍보물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이 되는 도서를 어린 학생들 교육에 활용하는 것은 학교를 정치화하려는 의도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세종시교육청은 "역사적 사실을 현장 사진과 자료를 중심으로 서술한 도서로, 특정 정당이나 정권을 정치적으로 홍보하는 도서가 아니라고 판단해 기증을 수락하고 학교에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 개인에게 보급하거나 수업 활용을 강제하지 않았고, 활용 여부는 각 학교와 교사에게 자율권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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