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안일한 대처로 산재 이어져..안전비용 투명 공개해야"

장우진 2021. 3. 3.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단체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을 앞두고 포스코의 산업재해 사망사고 문제와 관련해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포스코의 노동자에 대한 안일한 대처로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며, 안전 투자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국회에서 전국금속노조가 주관하고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국회의원과 윤미향 국회의원 주최한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주제의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토론회 영상 캡쳐>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단체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을 앞두고 포스코의 산업재해 사망사고 문제와 관련해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포스코의 노동자에 대한 안일한 대처로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며, 안전 투자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금속노조는 3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최정우 회장 3년, 포스코가 위험하다'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로회는 금속노조 주관 및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국회의원과 윤미향 국회의원 주최로 열렸다.

강 의원은 "포스코는 최근 3년간 최소 75건의 재해사고가 이어졌고 5년간 최소 노동자 42명이 사망했다"며 "3년간 노동부의 근로감독조사가 6번 이어졌고 법 위반 사항은 수천건에 달했지만 2500만원 수준의 벌금을 물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5월 안전분야에 1조1000억원, 작년 말엔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고 홍보하기 바빴다"며 "실제로는 오히려 사망사고 등 산재사고가 더 늘어났다"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최 회장도 시인했듯 제철소 내부에는 5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이 즐비한 상황"이라며 "안전설비에 대한 투자는 커녕 시설 교체와 정비조차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채 하청업체를 무리하게 압박해 사고를 사실상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포스코에서 사망한 노동자 대부분이 설비 노후 또는 가동이상으로 사고를 당했고 이 중 91%가 하청업체 소속"이라며 "포스코가 노동자 생명에 대한 근본인식이 바뀔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국민 기업 포스코의 지난 3년은 노동자의 죽음과 절규로 얼룩진 '절망의 3년'이었다"며 "1조원이 넘는 안전대책 비용은 어디에 쓰였는지 알지도 못하고 현장의 노동자들은 그 변화도 체감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또 "위험의 정도를 나누는 경영진의 차별적인 인식은 현장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최악의 산업재해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를 존중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정우 회장, 포스코의 변화와 문제점'주제로 사전발표를 한 김찬목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지회장은 포스코는 2018년 최 회장 취임 이후 환경오염과 중대재해, 노동탄압, 왜곡된 기업지배구조, 각종 정경유착 부정비리 스캔들, 불투명한 회장선출, 군대식 생산현장통제, 폐쇄적이고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다"며 "최 회장 취임 이후에만 포스코에서 공식적으로 16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하고 작년 이후 1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지만 최 회장은 무책임과 무능력,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