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하철 2호선 연장 사업서 제외 이유 밝혀라"..불로·대곡 주민 반발
인천시가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연장 사업에서 당초 계획돼 있던 불로지구를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제외하자 해당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불로대곡주민총연합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시와 기획재정부가 BC(비용대비 편익)값을 조작한 의혹이 든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당초 2호선 독정역에서 검단신도시 2단계 주거지역(101역), 중심상업지역(102역)을 거쳐 불로지구(103역)를 연결하는 연장 4.45㎞로 계획됐다.
인천시는 2018년 실시한 사전 타당성조사에서 BC값이 1.34가 나와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인천시는 그러나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예측되자,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계획을 변경, 103역을 제외했다. 이 경우 사업비가 1500억원 이상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103역 주변 세대수가 101역에 비해 훨씬 많다”며 “시의 103역 제외는 검단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총연합회에 따르면 불로지구에는 현재 약 8500세대, 2만1000여명이 주거하고 있으며, 검단연장사업 완공시점인 2029년쯤에는 1만3000세대, 3만2000여명 이상이 거주하게 된다. 이에 반해 101역은 검단신도시 입주 후에도 지근거리인 2호선 완정역·독정역과 중첩돼 103역 이용자의 절반 수준으로 예측된다.
총연합회는 “인천시가 103역이 101역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발표한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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