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물질 엑소좀, 피부재생에 아토피치료도

김시균 2021. 3.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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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좀 글로벌 상업화 주도
엑소코바이오 조병성 대표
줄기세포보다 재생력 우월
피부관리 미용제품화 속도
보톡스만큼 성장잠재력 커
항염·면역조절 물질도 풍부
여드름 흉터개선약 등 개발
내년 1분기 엑소좀 양산개시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재생물질인 엑소좀(Exosome) 기반 제품은 피부 재생·항염·항노화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에서 보톡스만큼이나 성장 잠재력이 크다."

엑소좀 기반 제품을 생산하는 엑소코바이오의 조병성 대표(사진)는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물질인 엑소좀은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30~200㎚ 크기의 나노입자인데, 엑소좀 표면과 내부에 재생, 면역조절과 관련한 물질들이 포함돼 있다"며 "이 같은 엑소좀의 재생·항염·항노화·상처 치유 효과 가능성을 내다본 관련 제품 상품화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엑소좀이 줄기세포가 가진 다양한 효능을 매개하는 메신저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엑소좀이 더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지닌 데다 품질 관리·제품 표준화 측면에서도 장점이 커 전 세계 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엑소좀 사업화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엑소좀 사업화에 전 세계 많은 기업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 외에 실질적으로 줄기세포 엑소좀 제품화와 상업화 단계에 들어선 기업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며 "엑소좀 원천 기술과 피부 재생 에스테틱(피부 관리) 분야에서 단연 글로벌 톱으로 봐도 된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엑소코바이오는 2019년에 엑소좀 기반 재생 에스테틱 제품을, 지난해에는 엑소좀 헤어용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또 줄기세포 산업 분야 전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바이오인포먼트가 글로벌 엑소좀 시장을 분석해 작년에 발표한 '엑소좀 기반의 치료제와 진단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엑소코바이오는 엑소좀 관련 등록 특허·논문 수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엑소코바이오가 현재 보유 중인 엑소좀 관련 특허는 22건이다. 등록 특허 중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고순도 엑소좀을 대량으로 분리하는 특허 기술(ExoSCRTTM)을 적용한 제품(ASCE+TM)은 엑소코바이오의 대표적 피부 관리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국내 최대 산업 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을 받았고 현재 20여 개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 조 대표는 "엑소좀을 활용한 피부 응용 분야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피부 관리 분야에서 보톡스 제품과 비슷한 궤적을 따라 성장할 것"이라며 "우선 재생 에스테틱 엑소좀 제품으로 엑소좀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뒤에는 엑소좀의 항염 등 치료 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 신약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소좀 기반의 의약품·치료제와 관련해 이미 세계 최초로 엑소좀을 활용해 여드름 흉터를 개선하는 임상에 성공한 상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엑소좀 기반 아토피 피부염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독성시험 준비에도 들어갔다. 조 대표는 "각종 피부질환, 대사질환, 안질환 치료제 등으로 엑소좀 기반 신약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 충북 오송에 건설한 약 3967㎡ 규모의 GMP 시설이 가동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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