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신동 대 신동

2021. 3.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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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결승 ○ 이동훈 9단 ● 설현준 6단
초점4(28~37)
전주에서 나고 자란 뒤 바둑계에서 큰 바위 얼굴이 된 사람으로 이창호가 첫째로 꼽힌다. 23년 뒤 이 전설의 고장에서 또 신동이 태어났다. 이동훈. 여섯 살 아이는 부모님 말에 따라 이 학원 저 학원을 갔지만 일주일을 채우지 못했다. 어느 날 친구 따라 놀러가듯 간 학원은 달랐다. 바둑에 꽂혔고 빠졌다. 앞섰던 형 누나들을 넘으니 전주가 좁아졌다. 서울로 바둑을 하러 가기로 했다. 바둑 생각으로 가득한 아홉 살 어린이는 엄마 아버지와 떨어져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동훈은 서울 '양천대일 바둑도장'에 처음 갔던 날 바둑을 두었다. 형인 줄 알고 두었는데 두 판을 졌다. 되레 한 살 아래 동생인 걸 알고 속에서 불이 났다. 앞에서 웃었던 서울 신동 신민준은 2021년 2월 LG배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중국 1위 커제를 꺾었다. 인공지능이 가리키는 '곧장 삼삼 파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동훈은 백28 날일자로 걸었다. 37까지 일찍이 사람들이 만들고 즐겨 썼던 '정석'이 나왔다. <그림1> 백1로 내리는 수도 둘 만하다. <그림2>에서 흑1과 5는 다른 몸이나 한뜻이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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