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계 진출 확답 피하고 중수청 추진 연이틀 비판

<앵커>

정치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반대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구검찰청을 방문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검찰 수사권을 없애는 건 부패를 판치게 하는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방검찰청 순회 일정의 마지막 행선지로 찾은 대구검찰청에는 지지자와 비판자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어려웠던 시기에 2년간 저를 또 따뜻하게 품어줬던 고장입니다. 정말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이미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수청 추진 법안에 대해 법치주의 말살이라고 작심 비판한 윤 총장은 오늘(3일)도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한다는 의미의 이른바 '검수완박'에 대해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지금 지금 진행 중인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윤 총장은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하면 부정부패의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어, 검찰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책무를 저버리는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만 중수청 반대를 위해 총장직에서 사퇴할 수 있느냐는 질문과 정치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윤 총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는 박범계 법무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은 대구검찰청 직원들을 상대로 오후 6시까지 간담회를 진행한 뒤 이후 만찬까지 이어갈 예정입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