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코웨이·HDC현대EP 회사채 흥행..발행금리는 '희비'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2021. 3. 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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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HDC현대EP(089470)와 10년여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은 코웨이가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HDC현대EP는 A-급으로 다소 낮은 신용도에도 불구하고 고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를 크게 낮추는데 성공했다.

HDC현대EP가 이번 발행에서 제시한 희망 금리 밴드는 등급 민평 금리에 -30~+30bp를 가산한 2.09~2.6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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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여만 시장 돌아온 코웨이 2,500억 원 모집에 9,200억 원 몰려
AA급 줄어든 금리 스프레드 부담..민평 대비 -4~+1bp 금리 결정
HDC현대EP 초도발행에도 고가 매수 이어져.. -18bp 축소 성공
[서울경제]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HDC현대EP(089470)와 10년여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은 코웨이가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HDC현대EP는 A-급으로 다소 낮은 신용도에도 불구하고 고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를 크게 낮추는데 성공했다. 넷마블로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신용도가 AA-급으로 오른 코웨이는 1조 원에 육박하는 뭉칫돈을 끌어모았지만 최근 우량 채권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금리도 강세를 보였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2,5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9,2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HDC현대EP도 400억 원 모집에 1,300억 원의 유효 수요를 받으며 흥행했다.

코웨이가 1,000억 원 규모로 모집한 3년물에는 4,500억 원이 들어왔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600억 원 어치를 매수했다. 등급(AA-) 민평 금리를 기준으로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행 예정 금리는 1bp(1bp=0.01%포인트) 높은 1.35% 수준으로 결정됐다.

3년물 대비 금리 메리트가 큰 5년물에는 4,7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예정 금리도 민평 금리 대비 -4bp 낮은 1.82% 수준으로 결정됐다. 코웨이는 이번 회사채를 최대 4,500억 원까지 증액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 물량을 늘릴 시 조달 비용은 더 상승할 전망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AA등급 회사채의 금리 스프레드(동일 만기 국채와의 금리 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채권 가격이 최고점을 찍었다"며 "그나마 코웨이가 등급 민평 금리를 제시하면서 우량 채권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풀이했다.

HDC현대EP는 초도발행임에도 불구하고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금리를 아무리 높여도 팔리지 않던 A-급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매수세가 쏟아지면서 발행 금리를 크게 낮췄다.

HDC현대EP가 이번 발행에서 제시한 희망 금리 밴드는 등급 민평 금리에 -30~+30bp를 가산한 2.09~2.69%였다. 그러나 증권사의 리테일(소매) 창구와 자산운용사 등에서 매수세가 쏟아지면서 예정 금리가 18bp나 낮아졌다.

이같은 모습은 최근 AA급 회사채 스프레드가 크게 낮아진 가운데 국채 장기물 금리까지 강세로 돌아서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캐리트레이드(금리 차에 따른 수익 실현) 수요가 일부 금리가 높은 A등급 회사채로 향하는 분위기"라며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이제껏 하향 일색이던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가 상향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풀이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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