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쿼드 국가와 亞 백신 배포 계획..中 백신 외교 견제"-FT

박병진 기자 2021. 3. 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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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 인도, 호주와 함께 아시아 국가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배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6명의 관계자들은 백악관이 지난 몇 주 동안 일본, 인도, 호주 측과 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백신을 아시아 국가들에 배포하는 안을 논의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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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도·호주 등 쿼드 협력 강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 인도, 호주와 함께 아시아 국가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배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는 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협의체 '쿼드'(Quad)를 구성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6명의 관계자들은 백악관이 지난 몇 주 동안 일본, 인도, 호주 측과 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백신을 아시아 국가들에 배포하는 안을 논의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소식통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이 같은 노력을 주도하고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를 아시아 정책의 핵심 동력(core dynamic)으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남아 국가와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주요 관련 국가들을 대상으로 자국산 백신을 제공하며 외교적 영향력을 높이는 '백신 외교' 정책을 펴왔다.

미국이 쿼드 회원국과 함께 백신 배포에 나서는 것은 이와 같은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쿼드 회원국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주요 생산기지인 인도는 이미 인접국인 네팔, 방글라데시 등에 백신을 무상 공급하며 백신 외교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로선 미국 정부가 배포를 고려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양과 종류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말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충분한 양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F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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