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공, 남강댐 방류량 증대사업 설명회..대안 없어 '시큰둥'

한송학 기자 2021. 3. 3.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남강댐 방류량 2배 증대 계획인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기본계획' 설명회가 단순 사업을 설명하는데 그쳐 남강 유역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3일 경남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수공의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은 남강(진주 본류) 방면 보조 여수로 2문(초당 1000톤) 신설 및 가화천(사천만) 방면 제수문 4문(초당 6000톤) 신설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순 설명 그쳐..지역민·어업인 반발 해결책 제시 못해
한수공 "기본계획 확정 아닌 변경도 가능" 귀추 주목
한국수자원공사가 3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기본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 뉴스1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의 남강댐 방류량 2배 증대 계획인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기본계획' 설명회가 단순 사업을 설명하는데 그쳐 남강 유역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3일 경남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방류량 2배 증대가 추진되자 진주와 사천, 남해, 하동 등 지자체와 지역민, 어업인 등의 반발을 해소하고 사업의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진행됐다.

하지만 설명회는 그동안 큰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어업·침수 피해 등 영향조사를 공개하지 않았고, 피해 발생시 대안 마련 등 해결책 제시도 없었다.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남강 본류(진주) 도심쪽으로의 영향 평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고 사천만(사천·남해·하동) 쪽으로 어업피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한수공 관계자는 남강 본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개략적인 검토는 했으며, 홍수시 방류량 2배 증대로 인한 하류 지역 피해가 가중되는 것은 아니라는 단순 설명에 그쳤다.

특히 지자체들과 어민 등의 반발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주민 협의, 어업인 의견 수렴 등으로 적극적으로 협의한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내놓았다.

그동안 한수공에서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지자체와 어업인 등에 사업에 대한 설명은 없었으며, 최근 사업 내용이 알려지고 반발이 이어지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늑장 대응하고 있다.

다만 한수공은 이날 설명회에서 그동안 기본계획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에서 '확정 계획은 아니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혀 이번 사업의 최종안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수공의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은 남강(진주 본류) 방면 보조 여수로 2문(초당 1000톤) 신설 및 가화천(사천만) 방면 제수문 4문(초당 6000톤) 신설 등이 주요 사업이다.

증대사업이 추진되면 기존 방류량에서 두배가 늘어나게 되는데, 그동안 남강 본류 쪽으로는 집중호우 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가화천 방면 사천·남해·하동 등 지역은 담수 유입으로 어업피해가 발생했다.

진주시와 남해군은 지난달 26일 남강댐 방류량 증대사업에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남해 강진만 어업대책 상설협의체는 지난달 26일 남강댐 치수 능력 증대사업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남강댐이 방류량을 증대하면 강진만과 진주만, 사천만은 생물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바다로 변한다며 댐 방류량 증대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뜻을 천명했다.

같은날 진주시도 댐 본류 쪽으로 방류량을 늘리면 시가지 등 피해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반대의 입장을 냈다. 이날 조규일 시장은 댐을 방문해 방류량 증대 불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진주시의회는 23일 본회의에서 남강댐 방류량 증대 사업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사천시와 사천시의회에서도 댐 방류량 증대로 사천만 해양생태계 파괴로 어업피해 등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 반발했다. 사천시의회는 지난 1일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반대 결의문'을 채택해 대통령비서실,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보냈다.

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