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내부망 불법 침입 관련 첫 공판, bhc 박현종 회장 혐의부인

윤진섭 기자 2021. 3. 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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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경쟁사인 BBQ의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hc 박현종(58) 회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 회장의 변호인은 3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박정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박 회장은) BBQ 내부 전산망에 접속하려는 생각도 없었고, 실제로 접속한 적도 없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박 회장인 2015년 7월 3일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사무실에서 BBQ 전·현직 직원인 A씨와 B씨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BBQ 내부 전산망에 2차례 접속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불구속기소 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bhc 본사 컴퓨터의 IP주소가 BBQ 전산망에 270여회 접속한 사실을 확인했고, 박 회장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bhc 정보팀장에게 A씨와 B씨의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 내부 전산망 주소 등을 건네받아 BBQ와 진행 중이던 국제중재소송 관련 서류들을 열람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이 기업경쟁질서를 해하는 기업형 범죄이며, 박회장과 bhc는 국제중재재판에서 승소하기 위해 불법으로 취득한 자료를 활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회장측 변호인은 접속이 이뤄진 시간은 각 23초, 25초에 불과해 검찰 주장처럼 방대한 자료를 빼오는게 불가능하고,  접속한 시간에 박회장은 외부인사와 회의를 하고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2011년 BBQ에 입사해 해외사업 부문 부사장을 지낸 박 회장은 2013년 BBQ의 자회사였던 bhc가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될 당시 bhc 대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 오전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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