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선방 亞 국가들, 백신 보급 지연에 경기회복은 뒤쳐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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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에 서구 국가들보다 앞서가는 듯 했던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태국, 호주 등 아시아 국가들이 국경을 닫아걸고 코로나에 공격적으로 대응해 효과적인 방역을 해낸 반면, 최근 전세계 경제회복 흐름에선 미국과 영국 등 서구권 국가들에 뒤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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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에 서구 국가들보다 앞서가는 듯 했던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태국, 호주 등 아시아 국가들이 국경을 닫아걸고 코로나에 공격적으로 대응해 효과적인 방역을 해낸 반면, 최근 전세계 경제회복 흐름에선 미국과 영국 등 서구권 국가들에 뒤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내내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확진자 수가 적어 백신 예방접종이 서구권 국가들만큼 시급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경제가 위축되지 않고 거의 정상적인 삶의 수준을 유지했다고 WSJ은 분석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결과적으로 백신 접종에서 뒤쳐졌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영국이 5월까지 인구의 절반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데 비해, 아시아 국가들은 2022년까지 집단면역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방역 성공이 경기회복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된 셈이다. 백신으로 집단면역을 이루지 못한 국가의 경우 세계적으로 사업, 여행이 재개될 때에도 국경을 봉쇄해야 한다. 자국 내 인구가 코로나에 대한 면역력이 없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문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틸튼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아시아는 역설적으로, 미국과 유럽이 향후 몇 분기동안 경제호황을 누리는 동안 더 느리게 반등하거나, 오히려 경제 악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쇄 여파로 인한 경제 위축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그간 다수의 중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왔던 호주는 국경 봉쇄로 교육 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호주 국제 교육 협회의 대표 필 허니우드는 "작년 국경 폐쇄로 유학생들을 통해 얻는 연간 310억달러의 수익 중 20%가 줄어들었다"며 "올해는 학생들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몰라 전망은 더욱 나쁘다"고 말했다.
남아시아 학생 대상 국제 유학 전문 기관 글로벌 리치의 전무이사 라비 싱은 "호주 대학 지원자가 50% 감소했다"며 "호주의 경우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강력한 국경 봉쇄로 유명한 뉴질랜드도 경제사정이 나쁘긴 마찬가지다. 뉴질랜드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엄격한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국경 봉쇄 및 검역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확진자수를 2500명 아래로 관리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외국인 노동자와 관광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은행 ANZ는 뉴질랜드 경제가 관광업 없이는 5%정도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NZ의 뉴질랜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샤론 졸너는 "뉴질랜드 국경은 2021년 말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2022년 초에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아, 경기 회복도 2022년 중반즈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 방역에 성공적이었던 태국도 국경봉쇄로 인해 고통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태국 정부는 올해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19년의 10분의 1도 안되는 320만명 수준으로 예측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올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 영국 등 서구권 국가들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분명 강세를 보이겠지만, 이는 작년 경제가 역사적으로 나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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