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버블 추진, 유동성 수혈..저비용항공사들 "적기 지원 당부"

고은결 2021. 3. 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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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을 밝히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환영하되 속도감 있는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유동성 지원을 비롯해 업계의 염원이었던 트래블 버블 체결을 추진한다고 밝히자 LCC들은 경영 정상화 및 여객 수요 회복의 포석이 마련된 데 대한 반가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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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책 발표 환영..실효성 있는 지원 주문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이 귀경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1.02.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을 밝히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환영하되 속도감 있는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LCC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선 여객 운항이 급감하자, 화물 운항으로 활로를 찾은 대형항공사(FSC)들보다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주재한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내국인의 해외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을 외국인 대상으로 확대해, 우리나라 국적기가 외국 승객을 싣고 한국 상공을 선회하고 다시 돌아가는 외국인 무착륙 관광 비행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또 항공 수요 회복을 위해 방역 우수국가와의 '트래블 버블(비격리 여행권역)'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경쟁력 있는 중견 저비용항공사(LCC)가 일시적 자금 애로를 겪을 시 유동성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고 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3사에 2000억원가량의 정책금융 지원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항시설사용료 감면을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하고, 3월 종료 예정인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연장 등도 적극 검토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해외 기업결합심사 등 절차 진행을 지원하고, 항공사 간 운수권·슬롯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 개선으로 통합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정부가 유동성 지원을 비롯해 업계의 염원이었던 트래블 버블 체결을 추진한다고 밝히자 LCC들은 경영 정상화 및 여객 수요 회복의 포석이 마련된 데 대한 반가움을 보였다.

한 회사 관계자는 "표값이 지나치게 낮은 국내선 운항만으로 버티기 힘든 상황에서 트래블 버블이 현실화되면 반가울 것"이라며 "화물 운항을 하지 않는 LCC들은 동남아, 동북아 노선 대상 트래블 버블이 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유동성 지원에 기대를 건다"며 "모든 LCC들에게 실질적으로 가장 필요한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관계자들은 정부의 지원이 시기를 놓치면 안되고, 형평성 있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1년 넘게 코로나19 위기를 버텨온 LCC들의 상황을 고려해 대책 세부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한국항공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항공업계에서 희망한 트래블버블 추진, 특고업종 지정 기간 연장, 유동성 지원 등이 반영돼 고무적이다"면서 "추진 일정에 맞춰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지원책의 문턱이 낮아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정부가 지난해 마련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의 경우 신청 조건이 근로자 수 300명 이상, 총 차입금 5000억원 이상으로 설정돼 일부 LCC만 신청이 가능했었다. 요건이 되는 항공사들도 기안기금 신청에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원책이 실효성을 갖추려면 기안기금 당시처럼 (지원 받기 위한) 요건이 까다로우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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