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과르디올라 '매직'..28경기 무패 행진

이춘재 2021. 3. 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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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빅리그의 최고 전략가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50)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의 질주가 거침이 없다.

맨시티는 3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15연승을 달렸다.

5대 빅리그에서 공식 경기 20연승 이상을 기록한 팀은 2014년 레알 마드리드(22연승)와 2020년 바이에른 뮌헨(23연승)에 이어 맨시티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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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울버햄프턴 전 승리로 정규리그 15연승 등 21연승 질주
수비 안정 시키고 골 점유율 높여..올 시즌 '트레블' 달성할지 주목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3일(한국시각) 맨체스터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프로축구 빅리그의 최고 전략가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50)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의 질주가 거침이 없다.

맨시티는 3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15연승을 달렸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를 포함하면 21연승이다. 승점 65를 챙긴 맨시티는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을 15점 차이로 벌리면서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맨시티는 에프에이(FA)컵 8강과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올라 있어 ‘트레블(3관왕)’에도 가장 가까이 다가간 팀이다.

맨시티의 최근 성적은 리그 초반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맨시티는 리그 첫 8경기에서 고작 3승을 챙기며 13위까지 추락했다. 2006~2007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맨시티가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단 한 번도 상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위기의 징조였다.

하지만 맨시티는 지난해 11월22일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전 패배(0-2) 이후 여태껏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8경기에서 25승3무를 기록했다. 28경기째 무패 행진이다. 5대 빅리그에서 공식 경기 20연승 이상을 기록한 팀은 2014년 레알 마드리드(22연승)와 2020년 바이에른 뮌헨(23연승)에 이어 맨시티가 세 번째다.

환골탈태의 중심엔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다. 그는 시즌 초반 부진의 주범으로 꼽혔던 수비 강화에 올인했다. 맨시티는 무패 기록을 써내려간 최근 15경기에서 단 4골만 허용했다. 이전까지는 경기당 1점씩 내주던 팀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9월 영입한 후벵 디아스를 잉글랜드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시켰다. 디아스는 리버풀의 수비를 이끄는 버질 판다이크에 버금가는 프리미어리그 대표 수비수로 성장했다.

공격력 또한 강화했다. 맨시티가 공격에서 약했던 부분은 수비 위주의 팀을 상대로 했을 때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10월24일 웨스트햄전 1-1 무승부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 10명의 수비가 있더라도 골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며 밀집 수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그가 찾은 해법은 빌드업과 볼 점유율이었다. 맨시티는 토트넘전을 기점으로 빌드업 강도가 174에서 200으로 높아졌다. 점유율을 나타내는 유효공격(TAP)도 54%에서 55%로 상승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사령탑 부임 이후 3시즌 연속 리그 우승과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맨시티 감독 부임 후에도 정규리그 2회, 에프에이(FA)컵 1회, 리그컵 3회 우승 등을 일궜다. 하지만 맨시티 팬의 오랜 염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은 가져오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2년 재계약에 성공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가장 큰 임무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그가 맨시티 팬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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