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불길 보고 소화기 들고 뛰어든 버스 기사..옆에는 주유소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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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상가를 보고 주저 없이 소화기를 들고 불길로 뛰어든 버스기사가 있다.
3일 제주여객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여느 때처럼 121번 급행버스를 몰던 김씨는 이날 오전 8시50분쯤 제주시 서사라 사거리를 지나다 불길에 휩싸인 한 상가를 목격했다.
깜짝 놀란 듯 오늘쪽 사이드 미러로 불이 난 상가를 계속 살피던 김씨는 이내 버스를 멈춘 뒤 안전벨트를 풀고 소화기가 있는 버스 뒷좌석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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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주인 사례금도 거절.."피해 없어서 그저 다행"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불이 난 상가를 보고 주저 없이 소화기를 들고 불길로 뛰어든 버스기사가 있다.
32년차 베테랑 기사인 제주여객 소속 김상남씨(55)다.
3일 제주여객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여느 때처럼 121번 급행버스를 몰던 김씨는 이날 오전 8시50분쯤 제주시 서사라 사거리를 지나다 불길에 휩싸인 한 상가를 목격했다.
깜짝 놀란 듯 오늘쪽 사이드 미러로 불이 난 상가를 계속 살피던 김씨는 이내 버스를 멈춘 뒤 안전벨트를 풀고 소화기가 있는 버스 뒷좌석으로 달려갔다.
김씨는 소화기를 들고 버스에서 내리더니 한달음에 상가로 가 진화에 나섰다.
소화기 기능이 다하자 도로 한복판으로 뛰어나간 그는 지나가는 버스를 세운 뒤 동료 기사에게 소화기를 빌려 다시 홀로 불을 진압했다.
소방차가 도착하자 김씨는 다시 운전대를 잡고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불과 2분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불이 난 상가 옆에는 주유소가 있었기 때문에 김씨가 아니었다면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한 순간이었다.
이 같은 김씨의 선행은 지난 2일 상가 주인이 감사 인사차 제주여객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알려졌다.
상가 주인은 김씨에게 수차례 사례금을 남기겠다고 했지만 김씨는 손사래를 치며 사양하고 있다. 사례금을 받을 정도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김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해야 할 일, 할 수 있었던 일을 했을 뿐"이라며 "불길이 크다고 겁낼 게 뭐가 있나.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좀 진압이 돼서 그저 다행이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너털웃음울 지었다.
제주여객 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그동안 민원이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로 모범적인 기사님"이라고 소개하며 "제주도 대중교통과에 김씨에 대한 표창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조만간 김씨에게 감사패 등을 전달하기로 했다.
박근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골든 타임 안에 소화기를 신속하게 사용하면서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며 "남다른 용기와 희생 정신으로 대형 화재 방지에 크게 이바지해 주신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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