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프리미엄 푸드마켓 'PK마켓 위례점' 문닫는다

오는 19일까지 영업

PK마켓 위례점 /뉴스1

이마트가 '그로서란트'(식료품+레스토랑) 개념의 프리미엄 푸드마켓 'PK마켓 위례점'의 문을 닫는다. 3호점까지 있는 PK마켓의 전면 철수는 아니고,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위례점만 정리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K마켓 위례점은 오는 19일까지 영업을 하고 폐점한다. PK마켓 위례점에는 "19일까지 영업한다. 그동안 이용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영업종료 안내문이 붙었다.

PK마켓은 이마트의 프리미엄 푸드마켓으로 2016년 스타필드 하남에 1호점을 오픈한 뒤 스타필드 고양점, 스타필드시티 위례점에 연달아 매장을 열었다.

PK마켓은 1950∼1960년대 미국 재래시장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꾸며졌으며 독특한 수입 식료품을 다수 들여와 판매했다. 구매한 식품을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그로서란트'(식료품+레스토랑) 공간이 최대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이마트는 PK마켓 위례점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점포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PK마켓 위례점은 수익성과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정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수년째 수익성이 나지 않는 전문점 브랜드(전문점 삐에로쇼핑·부츠·PK피코크 등)와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다만 PK마켓 브랜드 전면 철수는 아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PK마켓 하남점과 고양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이 잘 나고 있어 그대로 운영한다"며 "하지만 위례점은 주변 상권이나 인구구성과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다"며 밝혔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중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PK마켓 미국 1호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PK마켓 1호점은 당초 2019년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현지 사정과 코로나19(COVID-19) 확산 등의 변수로 지연됐다.

다만 국내 PK마켓과 미국에 문을 열 PK마켓은 결이 다르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국내 PK마켓은 스테이크, 랍스터 등을 바로 구워먹는 수준의 그로서란트에 그쳤다면, 미국 PK마켓은 더욱 본격적인 '그로서란트'로 '아시안'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PK마켓과 달리 미국 PK마켓은 아시안 퀴진'을 메인 콘셉트로 진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PK마켓에서는 현지인들이 좋아할만한 한식을 포함해 일식, 중식, 태국식, 인도네시아식, 베트남식 등 아시안 토탈 푸드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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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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