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달라".. 제주 드림타워 공사 참여 협력업체들 옥상 점거

임성준 2021. 3. 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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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들이 공사비를 달라며 38층 옥상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3일 제주시 노형로터리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38층 옥상에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대형 현수막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 사진이 내걸렸다.

드림타워협력업체 비상협의체 관계자는 "중국건축과 준공 후 공사대금을 받기로 약속한 상황이지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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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사 "제3의 기관 선정해 공사대금 산정할 것"
3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38층 옥상 모습. 뉴스1
제주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들이 공사비를 달라며 38층 옥상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3일 제주시 노형로터리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38층 옥상에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대형 현수막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 사진이 내걸렸다.

드림타워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들이 지난 2일부터 공사비 약 540억여원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농성에 돌입했다.

인테리어, 설비, 소방 등 10개 업체로 이뤄진 제주드림타워협력업체 비상협의체 구성원 40여명은 열흘 치 식량을 가지고 장기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아직 개장 전인 분양동 38층 옥상이다. 옥상으로 향하는 건물 내부 계단에는 철조망도 설치했다.

이들은 제주드림타워 개발사업 시공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중국건축)와 시행사인 중국 녹지그룹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진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드림타워협력업체 비상협의체 관계자는 “중국건축과 준공 후 공사대금을 받기로 약속한 상황이지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농성 사태는 시공사인 중국건축과 협력업체 간 추가 공사비 정산 과정에서 금액 차이가 발생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드림타워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 측은 제3의 검증 기관을 통해 15일까지 추가 공사비를 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그린랜드센터제주 유한회사(녹지코리아)와 공동으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준공정산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제3의 기관을 선정해 지난해 12월 14일 용역에 착수했지만, 하도급업체들의 기한 내 자료 제출이 미비한 상태라는 것.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우리 문제가 아니라 녹지코리아와 중국건축, 하청업체 간의 갈등”이라며 “지난해 말 준공 정산을 위해 제3기관을 선정해 검증용역에 착수했지만, 공사 참여업체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정산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준공정산금 차액에 대해서는 제3의 검증용역이 완료되면 전반적인 사유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검증되지 않은 자신들만의 일방적 요구만 하지 말고 자료 제출 및 검증과정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심 속 복합리조트인 제주드림타워는 지하 6층, 지상 38층, 높이 169m의 제주도내 최고층 건물로, 총사업비 1조60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지난해 12월 18일 개관해 현재 호텔동 건물은 운영 중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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