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에 천막 친 대우조선 노동자 "도지사는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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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동종 경쟁 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에게 매각한다는 발표를 한 지 2년을 맞았지만, 지역 사회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3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각 발표 2년을 맞아 매각 철회를 촉구한다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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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3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각 발표 2년을 맞아 매각 철회를 촉구한다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정부와 산업은행이 기술 탈취, 수주 방해 공작으로 대우조선을 고립시키고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자행해 거제경제를 파탄 냈다"며 "매각으로 인한 피해는 모두 대우조선 노동자와 거제시민이 짊어져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각이 성사되면 거제의 몰락을 넘어 경남지역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정부와 경남도는 매각 철회를 결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은 "지금 거제에서는 매각 반대 10만 서명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정확한 입장을 내지 못했던 변광용 거제시장이 매각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고 나섰다"며 "하지만 김경수 지사는 어떠하냐. 2년의 시간 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있고, 변광용 거제시장은 매각 반대 뜻을 확고히 한 상태다.
앞서 대주주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31일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매각 방침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같은해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도청 앞에는 또다른 천막 농성도 자리하고 있다. 항공기 부품을 공정하는 사천 지에이산업노동자 40여 명이 폐업으로 갈 곳을 잃자 지난달 16일부터 도청 앞에서 "회사는 불법파견을 했고 폐업을 했다"며 무기한 천막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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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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