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도 맛 좋은 '삼세기' 대량인공부화 성공

최승현 기자 2021. 3. 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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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현재 초기사육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삼세기’ 치어.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제공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초기 사육시험 진행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은 4년여간의 연구 끝에 ‘삼세기’를 대량으로 인공부화 시키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원은 고성군 대진 연안에서 교미를 마친 암컷을 확보해 산란을 유도한 후 80일간의 대량인공부화시험을 통해 지난 1월 중순 20만 마리를 부화시켰다.

이후 3㎝ 내외인 어린 삼세기를 대상으로 초기 사육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세기’ 인공부화 장면.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제공

어류 중 가장 못생겼으나 맛이 좋은 것으로 손꼽히는 ‘삼세기’는 국내 연안과 일본 중부 이북,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 북태평양의 수심 50~200m에 주로 서식한다.

삼숙이(강원), 삼식이(전라), 탱수(경남), 꺽지(강화), 꺽쟁이(서산, 태안) 등의 방언이 있을 정도로 각 지역의 주민들이 즐겨 먹는 서민 생선이다.

체내수정을 하는 종으로 부화기간이 길뿐 아니라 부화 초기부터 다른 어류의 어린고기를 잡아먹을 정도로 탐식성이 강해 대량 인공종자 생산이 어려운 어종으로 여겨져 왔다.

연도별 국내 삼세기 생산량.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 수산통계 자료

지난해 삼세기의 국내 생산량은 약 370t(11억 상당)으로 10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현재 1㎏당 위판가격은 2~3만원, 시중에서는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인공부화뿐 아니라 사육기술도 개발해 대량으로 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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