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업무추진비 '0원' 기장군수 "출장 땐 교통비만 받겠다"

권경훈 2021. 3. 3. 16: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년째 업무추진비를 받지 않고 개인 돈을 쓰고 있는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이번에는 관외 출장 때 식비와 일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무추진비와 함께 관외 출장 식비와 일비를 받지 않는 단체장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오 군수는 "관외 출장여비 중 식비와 일비는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경우 혈세가 낭비될 수 있는 소지가 많기 때문에 교통비만 받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일비 공사(公私) 구분 모호 혈세 낭비 요인
5년째 업무추진비를 받지 않고 있는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이번에는 관외로 출장갈 때 받는 식비와 일비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기장군 제공

5년째 업무추진비를 받지 않고 개인 돈을 쓰고 있는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이번에는 관외 출장 때 식비와 일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업무추진비와 함께 관외 출장 식비와 일비를 받지 않는 단체장은 전국에서 유일하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날 군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일일 상황보고회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실비로 청구할 수 있는 교통비만 받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에 따르면 오 군수는 2010년 7월 1일 취임 이후 2021년 3월 2일까지 508차례 관외 출장을 다녀왔다. 오 군수는 이때도 식비와 일비 등을 개인 돈으로 군으로부터 받은 식비와 여비는 대부분 반납했다. 지금까지 반납된 여비는 959만1,670원에 이른다.

오 군수는 “관외 출장여비 중 식비와 일비는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경우 혈세가 낭비될 수 있는 소지가 많기 때문에 교통비만 받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방역 전쟁뿐 아니라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공직자부터 앞장서서 한 푼의 혈세라도 아껴 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장군 여비 조례에 따르면 군수가 관외 출장을 갈 때 식비는 하루 2만5,000원, 1식에 8,300원이다. 일비는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을 시 2만원(관용차 이용시 1만원)이다. 오 군수는 서울 출장을 갈 때 KTX를 타면 항상 일반석을 이용하며 부득이한 경우 특실을 타더라도 일반석과의 차액 부분을 반납하고 있다.

오 군수는 2016년 480만원을 마지막으로 2017년부터 5년째 군수업무추진비를 0원으로 편성해 저비용 고효율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오 군수 취임 전 군수업무추진비는 1년에 5,200만원 가량이 편성돼 왔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