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력 사업 'GIGA 스쿨', 무엇인가?

ICT를 활용한 일본의 대규모 교육 개혁 사업 ‘GIGA 스쿨’

학생 1인당 1대의 전자 기기 지급

대기업 잇따라 ‘GIGA 스쿨 패키지’ 출시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온라인 기술에 기반한 수업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ICT를 활용한 교육 사업 ‘GIGA 스쿨’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때 ‘GIGA’는 ‘Global and Innovation Gateway for All’의 약자로, 문부성이 발표한 예산안에 따르면 자그마치 2,292억 엔(약 2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GIGA 스쿨의 가장 큰 목표는 society 5.0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 모두 공정한 기회를 얻고 온라인상에서 교류할 수 있도록 1인당 1대의 단말기를 지급하고 학교 내의 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정비하는 것이다. 1인 1대 단말과 빠르고 기밀성이 높으면서도 저렴한 네트워크의 융합으로 학생들이 가정에서도 쉽게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IT 기술이 크게 발전한 대한민국에 비해서 일본의 학교 내 ICT 단말의 설치와 접근성은 크게 높지 않다. 2019년 문부성에서 실시한 학교의 교육 정보화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교육용 PC 1대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가 5.5명, 중학교가 4.8명이며, 교실에서의 무선 LAN 접속률은 초등학교가 51.6%, 중학교가 49.0%로 학교 내 ICT 단말의 보급과 네트워크 수준이 미미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컴퓨터 사용법을 알려주는 선생님과 가르침을 받고 있는 학생

이제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이 ‘GIGA 스쿨’ 사업을 실현하는 방법이다. 1인 1대 단말에 대해서 문부성은 테이크아웃 제도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신문은 “문부과학성 코이지 장관이 2월 16일 국무회의에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ICT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하도록 테이크아웃을 전제로 1대 1단말 지급을 운영하고자 하며, 테이크아웃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규칙과 유의점을 3월 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GIGA 스쿨’에 주목한 IT 대기업들은 다양한 ‘GIGA 스쿨 패키지’를 잇따라 출시하며 준비하고 있다. 구글 재팬은 ‘구글 크롬북’, ‘G suite, ‘킥스타트 프로그램’ 3가지의 패키지를 출시했고 이 중 ‘G suite’는 무료로 서비스를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GIGA 스쿨을 위한 5만엔(약 50만 원) 교육용 PC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특별한 가격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교육 개혁 사업에 걸맞게 많은 대기업도 관련 상품 출시와 지원에 열심을 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수업의 질이 중요시되고 있는 지금, 일본의 교내 ICT 환경 개발 사업인 ‘GIGA 스쿨’은 일본이 디지털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이타 = 강민지 글로벌 리포터 alswl5668@gmail.com

■ 필자 소개

리츠메이칸 아시아 태평양 대학교 CSM(문화사회미디어) 학부 재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