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올스타·알테어 동료→여자 친구 폭행' 에레라가 돌아왔다

배중현 2021. 3. 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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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한 에레라. 게티이미지

여자 친구 폭행 문제로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곤두박질친 오두벨 에레라(30·필라델피아)가 복귀 시동을 걸었다.

에레라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경기였다. 에레라가 공식전을 소화한 건 2019년 5월 27일 이후 처음이었다.

에레라는 2019년 5월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에서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혐의가 기각됐지만,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잔여 시즌(85경기) 출전 정지 징계 처분을 받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1월 필라델피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향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너리그가 취소돼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번 시범경기 출전은 MLB 복귀를 위한 첫걸음이었다.

에레나는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날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 이해한다"며 "지난 시간 여자 친구로부터 신뢰를 되찾았다. 날 용서해줘서 감사하다. 이제 동료와 팬, 구단으로부터 똑같은 기회를 받았으면 한다"고 사죄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100%라고 할 수 없지만, 기꺼이 두 번째 기회를 주겠다"며 에레라에게 손을 내밀었다.

2017시즌 당시 알테어(오른쪽)와 함께 필라델피아 타선을 책익짐 에레라. 게티이미지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은 에레라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경우 클럽하우스 내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캠프가 시작되기 전 몇몇 선수에게 연락해 관련 반응을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에레라는 MLB 데뷔 2년 차 시즌이던 2016년 타율 0.286, 15홈런, 49타점을 기록해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8시즌엔 홈런 22개를 때려내기도 했다. 마이켈 프랑코(전 캔자스시티), 애런 알테어(현 NC)와 함께 필라델피아의 미래로 불렸지만 여자 친구 폭행 문제로 2019년 이후 자취를 감췄었다.

그의 통산(5년) MLB 성적은 타율 0.276, 60홈런, 233타점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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