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대역 5G 공동망 협의체' 서비스 모델 발굴할까

박지성 2021. 3. 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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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28㎓ 대역 5세대(5G) 이동통신 망 공동 구축은 교외 지역 로밍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거대 협력 사례다.

협력을 통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게 우선이라는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 고민과 문제의식이 일치, '28㎓ 대역 5G 공동망 협의체(가칭)' 구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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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 역대 두 번째 거대 협력
가상현실·증강현실, 스마트팩토리 구축 탄력 받아
강력하고 효과적인 논의 체계 가동 과제로 남아
ⓒ게티이미지뱅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28㎓ 대역 5세대(5G) 이동통신 망 공동 구축은 교외 지역 로밍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거대 협력 사례다.

이통 3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아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스마트팩토리 등 28㎓ 대역 서비스 모델을 발굴할지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최대 효과를 발휘할 최적 서비스와 지역을 선정, 정부와 이통사 역량을 결집하는 게 선결 과제다.

◇28㎓ 대역 공동망 구축 배경은

이통 3사는 2018년 주파수 경매에서 각사 28㎓ 대역 800㎒ 폭을 약 2000억원에 낙찰 받았지만 할당 3년차인 올해까지 사실상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과기정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8㎓ 대역 기지국 상용화를 의미하는 준공 신고는 1월까지 단 45국이 완료됐다.

28㎓ 상용화 부진은 전파 특성에 기인한다. 28㎓ 대역은 초고주파대역 특성상 직진성이 강해 광대역 전송을 통한 대용량 데이터 고속전송에 적합하지만 장애물을 피해가는 성질이 낮아 커버리지 확보에 불리하다. 이통사는 3.5㎓ 대역으로 전국망을 우선 구축하는 과정에서 28㎓ 대역의 뚜렷한 활용도를 찾지 못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 3사 모두 어떤 방식이든 28㎓ 대역 상용화 방안을 찾으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주파수를 할당받은 상황에서 방치하는 것은 어렵다는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역시 28㎓ 대역 주파수 할당 이후 활용에 대한 책임 소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협력을 통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게 우선이라는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 고민과 문제의식이 일치, '28㎓ 대역 5G 공동망 협의체(가칭)' 구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 수요처 발굴 '효과' 기대…효과적 논의 체계 마련해야

협의체는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가 지난해 발족한 '5G 로밍 전담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거대 협력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G 로밍 전담반이 교외지역에 로밍을 통한 커버리지 확대가 주목적이었다면 협의체는 28㎓ 활용 서비스를 구체화하는 게 목적이다. 보다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게 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협력 의의와 기대 효과는 충분하다.

이통 3사 협력과 정부 지원으로 보다 손쉽게 28㎓ 대역 상용화 여건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B2B 분야는 과기정통부가 유관 기관과 연계를 통해 산업 단지 등 수요를 조사해 28㎓ 대역 구축 지역으로 지정할 경우, 이통사는 개별협상을 통해 진행하는 것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망을 구축할 수 있다.

B2C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핫스팟 지역을 선정하고 VR·AR와 같은 서비스 모델을 특정하는 방식으로 이통사가 보다 손쉽게 망 구축과 서비스 상용화를 할 수 있다. 공동 구축과 이통 3사 간 로밍 방식을 적용할 경우 투자 비용도 절감이 가능하다.

28㎓ 대역은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와이파이 공유기(AP) 수준으로 많은 기지국 장비가 필요하다. 공동망 구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이통사는 주파수 할당 당시에 부여받은 2021년 내 각사 1만5000개 의무 구축을 달성하는 것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3사가 3년간 역량을 동원해도 제대로 발굴하지 못한 28㎓ 대역 5G 서비스 모델을 협력한다고 손쉽게 발굴할 수 있겠냐는 우려 섞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 같은 시선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이통 3사 역량을 결집하도록 강력하고 효과적인 논의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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