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이낙연, 변신 화려한데 도무지 체통없다"

페이스북서 가덕도 방문 놓고 이 대표 저격
"닷새만에 또 부산찾아 표를 당부했다"
"부디 진중한 모습 되찾으시길 바란다"

2일 '소통과 공감의 날' 행사에서 메시지를 발표하는 원희룡 제주지사(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가덕도 방문을 놓고 "변신이 화려하기는 한데 도무지 체통이 없다"고 비난했다.

원 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이낙연대표의 변신 유감'이라는 글을 싣고 "매사를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는 말로 대신해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던 이낙연 대표가 화려하게 변신했다. 닷새만에 또 부산을 찾아 '가덕가덕 지지를 담아달라'며 표를 당부했다"며 이 같이 비난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을 향한 국민적 지탄과 갈등은 외면한 채 말장난이라니요"라며 "변신이 화려하기는 한데 도무지 체통이 없다"고 나무랐다.

또 “ '민주당 사람이 부산시장이 될 때 역사적 전환이 가장 성공적으로 이뤄진다'고도 했다. 지금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누구 때문에, 무슨 일 때문에 치러지고 있는 거냐"며 "체통 없음을 넘어서 뻔뻔하고 몰염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전에는 울산을 찾아 ‘울산 공공의료원’도 예타 면제를 통해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예타면제 규모를 비교하면서 "이전 정부의 예타 면제사업에 대해 민주당의 비판이 얼마나 혹독했는지를 떠올려보면 도무지 같은 정당, 같은 사람들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이다"고 짚었다.

원 지사는 "흔히 ‘화려한 변신은 무죄’라는 말을 하지만, 선거를 앞둔 이낙연 대표의 변신에서는 체통없는 가벼움만 느껴진다"며 "부디 과거의 진중한 모습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