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한번만 나와줘"..'꼬꼬무2' 장항준·장성규·장도연, 형보다 나은 아우 [종합]

하수정 2021. 3. 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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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이야기꾼 장트리오가 '꼬꼬무2'에서 다시 뭉쳤고, 제작진은 "시즌2가 벌크업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시즌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장트리오' 장항준 감독, 개그우먼 장도연, 방송인 장성규를 비롯해 유혜승 PD가 출연했다.

지난해 9월 첫 방송된 '꼬꼬무'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그날'의 이야기를 세 명의 이야기꾼이, 절친에게, 쉽고 재밌게 들려주는 콘셉트로 호평을 받았다. 수지김, 신창원, 지존파, 박흥숙, 오대양 등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1은 가구 최고 시청률 5.2%, 2049는 동시간 대 점유율 1위로 막을 내렸다. 유튜브 클립도 누적 조회 수 8천만, 평균 조회 수 400만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2에는 배우부터 아이돌 가수, 톱모델, 스포츠스타, 개그맨, 아나운서까지 장트리오의 절친 군단이 총출동한다. 

장도연은 "'꼬꼬무'가 프로그램 특성상 반말로 진행되니까, 오늘 제작발표회도 반말 모드(반모)를 섞어서 진행하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장항준은 "나도 이게 끝나면 본부장님, 국장님에게 반말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장성규는 ""시청자 분들에게도 양해를 부탁드리면서 반말로 진행하겠다. 아마 제작발표회 최초일 것"이라고 했다.

시즌2 게스트에 대해 장도연은 "성규가 힘을 많이 주더라. 항준이와 나는 정말 친한 사람들을 부르는데, 성규는 (엑스) 카이 씨가 나온다. 그래서 녹화 때마다 성규 씨 친구는 누구냐고 물어보는데 들을 때마다 놀란다"고 했다. 

장성규는 "작년 연말 시상식에서 도연이가 '꼬꼬무2' 홍보를 해줬고, 그 이후 게스트로 나오고 싶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전부 도연이 덕분"이라고 했다. 

장항준은 "우리끼리 상도의가 있지 너만 너무 톱스타를 모시면 좀 그렇다"고 지적했고, 장성규는 "항준이도 전부 톱배우들만 나온다"며 억울해했다. 이에 장항준은 "난 누가 나오든 똑같은 자세다. 내가 주인공"이라며 "이 사람들은 병풍이라고 생각한다. 난 본방을 볼 때도 다른 사람 목소리가 나오면 톡을 한다. 그러다 내 목소리가 들리면 TV를 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각자 원하는 게스트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장도연은 이경규, 장성규는 이순재, 장항준은 윤종신을 각각 선택했다. 연출을 맡은 유혜승 PD는 "배우 정우성 씨를 초대하고 싶다. 좋은 프로그램이니까 꼭 한 번만 부탁드리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꼬꼬무' 인기 비결을 묻자, 장항준은 "속도감 있는 편집"이라며 "3명이 다 같이 있으면 속도감 있는 편집이 안 될 것 같다. 우리가 사실 검색해 보면 알 수 있는 사건도 꽤 많고, 내가 잘 알고 있는 것도 있다. 그런데 구성을 다르게 하니까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고 답했다.

장도연은 "얘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미 알고 있는 사건이라도 개인의 시점에서 얘기하니까 해석이 다르더라. 더 디테일하게 알게 된다", 장성규는 "친구한테 얘기하는 방식이 너무 획기적이었다"고 했다.

유혜승 피디는 "정말 술 자리에서 선배들과 얘기를 하다가 나온 콘셉트였다. '이렇게 얘기하면 편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꼬꼬무'의 반말모드를 언급했다.

장항준 감독은 "시즌1 첫 회에서 정말 술을 놓고 녹화를 하느냐 마느냐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정말 술을 놓고 하면 녹화가 반도 못 갈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장도연은 "그래서 우리가 말렸다"며 "그때 이야기 속에 위스키가 나와서 제작진이 위스키를 갖다 줘서 마셨다. 이만큼 맛을 보니까 머리가 돌더라. 뒤에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녹화했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첫회에 술이 허락됐다. 그런데 두 번째 녹화부터는 아예 못 마시게 했다. 혀가 완전 꼬여서"라며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피디는 관전 포인트에 대해 "시즌2는 훨씬 스케일이 크고, 한국 현대사에서 역사를 바꿀 만한 사건이 많이 나온다. 시즌2는 벌크업이 됐다. 방송을 보면 뭐라도 하나 얻어갈 수 있다. 정말 좋은 시리즈가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성규는 "'그것이 알고싶다'와 우리 프로그램을 비교해주는 분들이 있다. 차이점이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피디는 "흔히 '꼬꼬무'를 '그알'의 순한맛이라고 하면서 좋게 봐주시더라. 가장 큰 차이점은 '그알'은 현재의 사건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진행형의 사건에 주안해서 다룬다면, '꼬꼬무'는 이미 끝난 과거의 일을 이야기한다. 그걸 우리가 왜 다시 이야기 하느냐, 과거에 다 끝난 일인데 왜 끄집어 내느냐에 대한 의미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항준은 "우리가 방송하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하기가 쉽지 않다. 제작진에게 '꼬꼬무'는 단순한 방송이 아니더라. 그런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며 "장도연, 장성규 씨가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많이 발전하고 있으니 응원해주면 좋겠다"며 진지함과 농담을 오가 웃음을 자아냈다.

피디는 "방송 말미에 보면 항상 들어가는 자막이 있다.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문구다. 왜 이야기를 나눠야하고, 기억해야 하는지,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고, 그 의미를 공유해 주신다면 의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35분 첫 방송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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