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계란값 크게 안 떨어진다
생산량 최대 18% 줄어들 전망
30개 한 판에 7000원 수준 유지
[경향신문]
계란값이 올해 상반기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한풀 꺾였지만 이미 살처분된 산란계를 대체할 닭을 키우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산란계 관측월보를 보면 지난해 첫 AI 발생부터 지금까지 전체 사육 산란계의 21.8%에 해당하는 총 1580여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에 따라 오는 5월에도 알을 낳을 수 있는 6개월령 이상의 산란계 숫자는 전년 대비 14%, 평년 대비 13.3% 감소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더디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3~5월 하루 평균 4537만개가 생산됐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16~18% 줄어든 하루 평균 3700만~3800만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설연휴 직전부터 미국산 생란과 계란 가공품을 수입해 지속 공급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이 더딘 이유다.
특란 10개 기준 산지 가격은 5월에도 1600~180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30개 한 판으로 환산하면 4800~5400원 선으로 현재 산지 가격 5800원에서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격도 7000원이 넘는 현재 수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6월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는 9월까지도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6월 기준 6개월령 이상 사육 마릿수는 4679만마리로 평년 대비 10.9% 감소한 수준을, 9월에는 4942만마리로 평년 대비 7.2% 감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13.5%, 8.9% 줄어든 수준이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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