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신세계그룹 SK 와이번스 야구단 인수 승인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SK 와이번스가 운영하는 프로야구단 운영업이 이마트와 그 계열회사들이 영위하는 유통업 등의 사업과 수평적으로 중첩되거나 수직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판단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이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 지분 14.5%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프로야구 시장이 10개 구단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며 SK와 삼성의 연고 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경기 또는 리그 품질을 저하시킬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지난달 23일 공시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한 SK 와이번스 야구단 지분 100%를 100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마트는 이튿날 기업결합을 공정위에 신고했으며 공정위는 지난달 26일 심사결과를 회신했다.

공정위는 “이마트의 SK 야구단 인수 신속 승인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국내 프로야구가 조기 정상화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신세계는 SK 와이번스 인수를 통해 KBO리그에 참여한다. SK의 기존 인천 연고 지역을 유지하고 선수단, 프런트를 100% 고용 승계한다. 이달 중 인수 작업 완료를 목표로 구단명, 유니폼, CI 제작 등을 진행 중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음성채팅 SNS를 통해 야구단 운영 계획에 대해 상세히 밝히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gso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