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백신접종과 이상반응 인과관계, 명확 확인 어려워"

"신규 백신에 대해 인과성 파악 쉽지 않아"
"기존 자료와 전문가 판단 통해 판단"
50대 남성, 2일 접종 후 3일 오전 7시 사망
60대 남성, 27일 접종 후 3일 오전 10시 사망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이 3일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2건에 대해 “백신접종과 또 이상반응과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은 쉽지는 않다”고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정 단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사례 안내’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라는 것은 현재 예방접종을 맞고 나서 생기는 모든 증상과 질병들을 다 이상반응이라고 표현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론, 거기에는 잘 알려진 이상반응이 있을 수 있다. 현재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발열 또는 근육통, 오심, 구토, 어지러움증 등은 이미 저희가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 중에 알려진 이상반응이다”면서 “저희가 예상치 못한 그런 이상반응이 접종 건수가 늘어나면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신규 백신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인과성에 대한 파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저희보다 예방접종을 많이 시행한, 현재 전 세계적으로 2억 명 이상 예방접종을 받은 상황이고, 각 국가에서 한 달 정도 운영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분석결과들을 많이 내고 있다”며 “해당 결과들을 저희가 참조하고, 개별적인 내용을 거쳐서 이상반응 여부, 인과성에 대한 판단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건 맞는 거고 이게 백신과의 인과성이 얼마나 있느냐’에 대해서는 기존 자료와 전문가들의 판단을 통해서 판단하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백신 접종 후 5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이날 사망했다. 정 단장은 “50대 남성은 요양병원 입원환자로서 3월 2일 오전 9시 반경에 예방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맞았다”며 “예방접종 후에 11시간이 경과한 후에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여 치료했으나, 금일 오전 7시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사망자인 60대 남성에 대해 정 단장은 “요양병원 입원환자”라며 “지난달 27일 2시 반경에 아스트라제네카로 예방접종을 맞았다. 33시간이 경과한 후에 발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호전됐다가 악화돼 3일 오전 10시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박경훈 (view@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