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온라인 결제 1위.. 한달간 2.8兆 썼다

와이즈앱, 결제금액 표본조사
2040세대 강세.. 쿠팡 뒤이어
"선두 경쟁 치열해질 것" 전망

와이즈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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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온라인 서비스가 네이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나눠보면 2040세대에서는 네이버 결제가, 50대 이상에서는 쿠팡 결제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1위와 2위를 차지한 네이버와 쿠팡이 온라인 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만큼, 향후 순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올해 1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체크카드·계좌이체 등 결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의 온라인 서비스 결제 금액이 2조8056억원으로 조사 대상 업체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최근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쿠팡이 2조4072억원으로 2위를, 이베이코리아가 1조610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배달의민족 1조4776억원, 11번가 1조288억원, 쓱닷컴 4596억원, 티몬 4242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온라인 서비스는 세대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으나, 2040세대에서는 네이버가 1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대에서는 네이버 온라인 서비스 결제 금액이 498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배달의민족 3972억원, 쿠팡 3798억원, 이베이코리아1748억원, 11번가 1291억원, 구글1132억원, 티몬 75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30대에서도 네이버의 강세가 이어졌다. 네이버의 온라인 결제 금액은 1조112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쿠팡이 702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배달의민족이 5641억원, 이베이코리아가 4682억원, 11번가가 3436억원, 티몬이 1766억원, 쓱닷컴이 1361억원을 기록했다. 40대에서는 네이버 온라인 결제 금액이 7092억원, 쿠팡 결제 금액이 6192억원으로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반면, 50대에서는 쿠팡이 네이버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쿠팡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금액은 705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네이버가 5871억원으로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이어 이베이코리아가 4913억원, 11번가가 2558억원, GS홈쇼핑이 2273억원, 롯데홈쇼핑이 2051억원, CJENM이 204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 세대에 걸쳐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는 네이버와 쿠팡의 경쟁은 한 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는 쿠팡이 앞섰다고 평가 받는 물류 배송 서비스 부분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을 내비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배송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이용자는) 빠른 배송도 원하지만 교환, 반품을 잘 풀어 내든지, 프리미엄 상품 배송을 원한다든지, 당일 배송인 신선식품을 빠르고 신선하게 콜드체인으로 배송되길 바라기도 한다"면서 "네이버는 SME(중소상공인)와 이용자가 편리하게 물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네이버는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CJ대한통운을 자회사로 둔 CJ그룹과 지분을 맞교환하며 동맹을 맺는 등 물류 서비스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웹툰, 음악,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금액의 합이며, 쿠팡은 쿠팡과 쿠팡이츠에서 결제한 금액의 합, 이베이코리아는 지마켓, 옥션, 지구에서 결제한 금액의 합산으로 조사했다. 카카오는 송금과 결제의 구분이 어려워 제외됐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