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마스크 의무화 철회'에도 기업들은 "계속 쓰겠다"

이슬기 기자 2021. 3. 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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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州)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경제 활동 제한을 전면 해제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 등 이 지역에 위치한 주요 기업들이 주정부의 조치와 무관하게 근무 공간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모리스 GM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코로나19 안전 프로토콜을 준수하고 직원들을 계속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현재 상황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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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직원들 보호 위해 마스크 착용 현상 유지"
타깃, 직원 및 고객 전원에 마스크 착용 요청
도요타 자동차, 메이시스도 "규정 변화 없다"

마스크 의무착용 관련 행정명령을 철회한 미국 공화당 소속 그렉 애벗 텍사스 주(州)지사. /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州)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경제 활동 제한을 전면 해제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 등 이 지역에 위치한 주요 기업들이 주정부의 조치와 무관하게 근무 공간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모리스 GM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코로나19 안전 프로토콜을 준수하고 직원들을 계속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현재 상황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GM은 현재 텍사스 내 매장 등 근무처에서 1만35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텍사스에 미국 본사와 공장을 둔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의 스콧 바진 대변인도 "주지사의 마스크 의무화 철회 조치에 따른 즉각적인 변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의 마스크 착용 상황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플레이노 본사 직원 4400명과 샌 안토니오 공장 노동자를 포함해 총 7000명의 도요타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형 유통체인 타깃(Target)은 매장 이용객과 직원 전원에게 변함 없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사측은 "모든 매장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고,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와 일회용 마스크를 전부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국민 백화점'으로 불리는 메이시스(Macy's) 역시 매장 직원과 이용객의 마스크 착용 수칙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 소속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코로나와 관련된 모든 행정명령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텍사스 내 사업장은 100% 정상 개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역 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주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을 금지했다. 주정부는 조만간 백신 접종자끼리 소모임을 허용하는 권고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며 미국인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받기 전에 '4차 확산'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에 이어 인구수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가 방역 수칙을 전면 해제한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 소매업리더협회(RILA) 측은 "마스크 착용과 같은 상식적인 안전 프로토콜을 지금 완화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며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 지금까지 어렵게 생계를 이어온 소매업 종사자들은 복구 불가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아이오와, 미시시피, 몬타나, 노스다코타 등이 지난해 마스크 의무화 규정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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