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 개인간 전력 거래 가능해진다..정부, 지역 주도 분산에너지 대책 발표

함봉균 2021. 3. 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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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제주도에서 개인이 전력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에 따라 전력거래 특례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에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분산에너지 비중이 높아 체계적인 분산자원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해 통합발전소·배전망운영자제도 실증, 생산자·소비자간 직접 거래 등 전력거래 특례 등을 허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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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제주도에서 개인이 전력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에 따라 전력거래 특례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한국전력이 아닌 민간에 전력 판매가 허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 첫번째)와 제주시 첨단과학단지 소재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방문해 EV 배터리 팩 검사 및 모듈 검사장비 공정실, 적재실과 에너지융합센터의 배터리 평가 및 시험 연구실 등 배터리 활용 실증 현장을 둘러봤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에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 분산에너지 시스템이 긴요한 제주도 상황을 고려해 단기 추진이 가능한 대책으로 구성했다. 정부는 제주도에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의 성공적인 전환 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먼저 지역 주도의 에너지 시스템을 실현한다. 마을내 다양한 분산전원을 보급·연결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에너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맞춤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추진한다. 분산에너지 비중이 높아 체계적인 분산자원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해 통합발전소·배전망운영자제도 실증, 생산자·소비자간 직접 거래 등 전력거래 특례 등을 허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한전이 아닌 민간에 전력 판매가 허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향후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해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면 그동안 한전이 독점하던 전력 소매시장 개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산형 에너지 인프라도 구축한다. 재생에너지 변동성 완화를 위해 150㎿ 재생에너지 추가 수용이 가능한 계통안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23㎿h를 올해 제주도부터 우선 구축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해소할 신규 유연성 자원으로, 잉여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P2G 기술, 열로 전환하는 P2H 기술, 전기차를 ESS로 활용하는 V2G 기술 등을 제주도에서 실증한다.

잉여전력을 소비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플러스 수요반응 제도(DR)를 제주도에서 이번 달부터 도입해, 시장메커니즘을 통해 잉여전력 문제를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또 재생에너지 발전기(100㎾ 이상)에 정보제공장치를 설치하고, 이를 토대로 재생에너지 예측·제어가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재생에너지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최소화 방안도 마련했다. 제주-육지간 두 개의 초고압직류송전(HVDC)망은 육지에서 제주도로만 전력을 보냈으나, 역송성능을 확보해 제주도내 잉여전력을 육지로 전송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제주도내 재생에너지 수용능력이 최대 34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제주-육지간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실시간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HVDC를 내년 말에 준공하면, 제주도내 재생에너지 수용량은 400㎿가 추가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장제도 개선 방안, 인센티브 제도 마련 등 중장기 제도개선 방향을 포함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을 상반기내 수립·발표할 예정”이라며 “추후 분산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을 뒷받침할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산업부, 민주당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제주도청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한전, 한난,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등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분산에너지 특구 추진방향 예시 제주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분산에너지=중소규모 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자가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자원 등으로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돼 해당 지역에서 소비되는 자급자족형 에너지다. 대규모 발전소와 송전선로 건설 관련 사회적 갈등 증가로 분산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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