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스포츠 스타의 만남, 손흥민-NFL 올스타 구영회와 화상 통화 "런던에서 만나"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21. 3. 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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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구영회(왼쪽)와 손흥민의 화상 통화 모습.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 캡처



‘축구 스타’ 손흥민(29·토트넘)이 미국프로풋볼(NFL) 올스타 구영회(27·애틀랜타 팰컨스)와 온라인 상에서 만났다.

토트넘은 2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두 한국인 스포츠 스타의 화상 대화를 공개했다. 둘은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어린 시절 자신의 꿈을 위해 해외에서 힘든 시간을 이겨내면서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등번호도 7번으로 똑같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미식축구를 시작한 구영회는 “한국에서 살 때는 내가 미식축구 선수가 될지 몰랐다”며 “친구와 사귀기 위해 시작한 미식축구에 완전히 빠져들었고, (먼저 시작한)축구보다 더 좋아하는 운동이 됐다”고 했다. 그는 “운 좋게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한 뒤 NFL 무대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고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풀어놨다.

이에 손흥민도 “나는 조금 다르다. 어릴 때 축구를 시작하면서 내 꿈은 EPL 무대에서 뛰는 것이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16세였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젝트에 뽑혀 독일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인정받아 2015~2016시즌부터 자신의 꿈이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은 “어린 나이에 고국을 떠나 생활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박지성과 다른 선수들이 이미 유럽에서 뛰고 있었다. 나의 오랜 꿈이었는데, 이제 토트넘에서 꿈을 이뤄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구영회는 손흥민을 향한 ‘팬심’도 드러냈다. 구영회는 “어릴 때는 박지성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토트넘의 팬이 됐다. 바로 손흥민이 있어서다. FIFA 게임에서도 토트넘을 쓴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새로 지으면서 NFL 경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2019년 10월에 첫 경기가 치러졌다. 지난해에는 구영회의 소속팀 애틀랜타 경기도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구영회는 “꼭 다시 경기 일정이 잡혀서 런던에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장은 정말 멋진 곳이다. 일정이 다시 잡혀 런던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기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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