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인사이드] '포스트 김정태'는 누구?..하나금융 차기 회장 '춘추전국시대'

이한승 기자 2021. 3. 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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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금융가 인사이드 시간에는  하나금융지주 소식을 다루려고 합니다.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사실상 4연임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그러나 요즘 금융권 안팎의 시선은 김 회장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연임은 했지만 임기가 1년밖에 안 돼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지 더 관심사인데요. 

여러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지만 뚜렷하게 도드라지는 후보가 없다 보니  후계 구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든 모습입니다.

먼저 하나금융의 현재 상황, 이한승 라이브데스크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연임되더라도 회장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1년입니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는 만 70세까지만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데, 김정태 회장이 올해로 만 69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벌써부터 김 회장에게 맡겨진 과제가 '포스트 김정태 찾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나금융은 포스트 김정태로 거론되는 인물 중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교체를 예고해 리스크를 덜어냈다는 평가입니다.

이처럼 유력한 후보들의 입지가 약해지면서 일명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됩니다. 

[앵커]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하나금융은 후계구도에 발목이 잡힌 상황인데요.

김 회장은 기자와 만나 "물러나야 할 사람인데, 부담이 크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죠.

주요 회장 후보가 줄줄이 발목이 잡히자 답답한 상황일 텐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승 라데와 이야기 나눠 보죠.

'춘추전국시대'라고 하면  포스트 김정태의 윤곽도 안갯속이라는 의미일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있다고요?

[기자]

네, 가장 먼저 꼽히는 인물이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입니다.

지주 차원의 전략기획과 재무기획 등을 총괄하는 경영관리부문 부회장인데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해 만들어진 통합 하나은행의 초대 행장으로, '원뱅크'의 기틀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함 부회장에게는 사법리스크가 걸림돌입니다.

하나은행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해 1심 재판을 받고 있고요.

DLF 사태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를 받은 뒤 이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황입니다.

이에 함 부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게 하나은행 노조 측 주장입니다.

[최호걸 / 하나은행 노조위원장 : 그 당시 책임의 정점(당시 은행장)에 있던 함영주 부회장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조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거죠.)]

[앵커]

부회장 세 명 중에서  지금까지 거론된 이진국 부회장, 함영주 부회장 말고 나머지 한 명은 누구죠?

[기자]

나머지 한 명은 선행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이진국 부회장 대신 하나금융투자 대표로 내정된 이은형 부회장입니다.

이은형 부회장은 2011년 하나금융 글로벌전략총괄로 발탁됐고, 지난해부터는 지주 부회장으로 해외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글로벌 전문가로 평가됩니다.

다만 증권업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시피 한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금융투자의 오랜 숙원인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금융지주사 차기 회장으로  은행장들이 대체로 물망에 오르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지성규 행장 자리에 추천된 박성호 부행장이 차기 회장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미 회장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데다 이번엔 차기 은행장으로까지 추천됐기 때문입니다.

박 부행장은 정통 '하나맨'으로 뚜렷한 리스크가 없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행장 경력이 1년도 되지 않는다는 게 약점으로 꼽힙니다.

그만큼 올해 행장으로서 성과를 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이처럼 유력후보들도 약점과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계열사 대표 등 잠재적 후보군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포스트 김정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앵커]

차기 회장 선임까지 앞으로 딱 1년 남았습니다. 

어떤 후보가  차기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떠오를 것인지 저희도 계속해서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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