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 정책 조정 나서나? 거품 경고

정지우 2021. 3. 3. 14: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가 세계 금융시장과 중국 부동산 거품을 우려했다.

3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금융 부문 수장인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은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이후 각국이 모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편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구미 선진국에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흐름이 배치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조만간 조정이 이뤄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세계 금융시장과 중국 부동산 거품을 우려했다. 지난해 강도 높은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조정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3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금융 부문 수장인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은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이후 각국이 모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편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구미 선진국에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흐름이 배치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조만간 조정이 이뤄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중국 시장은 외국 시장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외국 자본도 지속해 들어오고 있다"며 "외국 금융시장의 거품이 언젠가 꺼질 수 있다는 점을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영역의 핵심 문제는 여전히 거품이 비교적 크다는 것"이라며 "이는 금융 시스템의 최대 '회색 코뿔소'"라고 지적했다.

회색 코뿔소란 예측이 어려운 돌발 위험을 뜻하는 '검은 백조'와 달리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을 뜻한다.

궈 주석은 "매우 많은 사람이 거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투자·투기 차원에서 집을 사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궈 주석의 발언은 중국 안팎에서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인해 형성된 자산 거품이 언젠가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음을 경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과 통화 정책을 아우르는 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펼쳤다.

그러나 지나친 유동성 공급은 부채비율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부작용 우려도 있는 만큼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반면 류쿤 중국 재정부장은 지난달 26일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기존의 재정·통화 경제정책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재천명했다.

류 부장은 "(세계 각국이) 거시 경제정책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 부양 정책을 너무 빨리 거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중국은 계속해서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 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