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민연합 "염화칼슘, 자동차 부식 원인..봄철 전 제거해야"
염화칼슘은 석회석이나 바닷물에서 추출하는 염류 물질이므로 자동차도 부식 피해를 입는다. 만약 눈길을 주행하고 지나치면 일단 부식이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겨울이 가기 전 제거해야 한다. 자동차시민연합은 3일 한파와 폭설에 지친 자동차의 부식을 막는 예방법을 소개했다.
순수한 물의 어는점은 0℃이지만, 불순물이 많이 들어갈수록 어는점이 낮아진다. 이러한 원리로 눈 위에 염화칼슘이 함유된 제설제를 뿌리면 영하에서도 눈이 녹아 도로 빙결을 방지하는 것이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은 염화칼슘에 따른 부식은 처음에는 하얀 가루가 묻은 것처럼 보이지만, 약 3개월 정도 지나면 붉은 녹으로 번지는 퍼짐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염화칼슘은 자기보다 14배나 많은 양의 물기를 빨아들이고 낮은 습도, 온도에서도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강한 제습력과 산성으로 눈이 녹은 물기를 머금어 부식을 초래한다.
부식에 가장 취약한 부분은 뒷바퀴를 둘러싼 쿼터 패널이다. 이어 앞바퀴를 둘러싼 프런트 펜더, 차량 하부, 문 아래쪽 사이드실 패널 순서로 부식이 발생한다. 부식 정비 시에는 가급적 신차 때와 동일성 유지를 위해 제작사 부품으로 적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친환경 제설제는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스스로 녹는 조해성(潮解性)은 염화칼슘과 동등하고 지속적인 제설 효과가 있지만 비교적 고가다. 특히 폭설 시에는 수급, 비용 문제 때문에 부식도가 5배나 빠르지만 탁월한 제설 효과가 있는 저렴한 중국산 공업용 염화칼슘까지 제설에 사용되곤 한다.
염화칼슘에 포함된 염소 성분은 철제 구조물, 아스팔트, 시멘트 등을 빠르게 부식시킨다. 자동차 하부에 염화칼슘이 포함된 눈이 묻게 되면 부식이 시작된다. 눈길 주행 시에는 되도록 이른 시간 안에 맑은 날 오후 하부 세차를 진행한 뒤 차체의 잔여 수분 제거를 위해 건조를 시키면 부식을 예방할 수 있다.
염화칼슘이 묻은 채로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압의 물을 쏘아 하부를 씻어내는 것이 좋다. 새 차나 언더코팅이 돼 있는 차량이라도 해도 눈이 온 뒤에는 세차해 주는 게 좋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만약 제설로 자동차가 염화칼슘에 노출됐다면 최대한 빨리, 늦어도 겨울이 가기 전에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중고차 시장에서 사고 차는 기피 대상이고 가격도 약 30% 정도 하락한다”며 “부식이 심해지면 사고 차로 취급돼 잔존 가치가 하락하면서 매매가 어려워져 안전 때문이 아니라도 부식 처리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박소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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