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큰손들 다시 제주로?..아파트 가격 '껑충' 왜

3.3㎡ 당 평균 1715만원 수준..2014년에 비해 2배 수준
비규제지역 제주에 투자..대단지·재건축 아파트 중심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최근 몇년 사이 하락세를 보여온 제주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 부동산 투자 수요가 비규제지역 중 한 곳인 제주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제주도 2월 넷째주 아파트 가격률은 전 주 0.20%에서 0.23%로 상승했다.

행정시별로 보면 전 주 대비 제주시는 0.25%에서 0.27%, 서귀포시는 0.05%에서 0.11%로 올랐다.

제주도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충북,강원,충남,경북,경남,전북, 전남 등 8개 지역 가운데 1위다.

아파트 전세 가격률도 제주는 0.19%에서 0.28%로 상승했다. 전세 가격 역시 8개 지역 중 1위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격도 상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올해 1월말 기준 제주 평균 아파트 분양가격은 1㎡당 519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395만5000원보다 124만3000원(31%) 올랐다.

3.3㎡(1평)당 1715만6700원 수준이다.

전달(2020년 12월)에 비하면 1㎡당 464만8000원에서 55만원(11.8%)상승했다.

분양가격지수도 222.1을 기록해 2014년(100)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일부 아파트는 한두달만에 수천만원 이상 껑충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오르면서 일부에서는 팔려고 내놨던 아파트를 거둬들여 매물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제주 아파트 분양가격은 지난해 1~4월 300만원대 후반에서 5월부터 450만원대 수준을 유지해왔다.

다만 현재 상승세는 일부 지역에 편중돼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침체 분위기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인구가 집중된 연동,노형동,아라동 등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이 예상된 노후 아파트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며 "비규제지역인 제주로 전국에서 투자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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