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김성오, 충격→절망→분노 오가는 빌런의 질주

황소영 입력 2021. 3. 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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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김성오

배우 김성오의 입체적인 표현력이 이입을 높였다.

지난 1, 2일 방송된 tvN 월화극 '루카 : 더 비기닝'에는 오직 김래원(지오)을 처리하기 위해 움직이는 김성오(이손)의 서사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김성오가 정다은(유나)이 머물고 있는 별장으로 김래원이 향했다는 말에 곧장 달려간 모습이 그려졌다. 불길한 예감 속 그곳엔 정다은이 쓰러져 있었다. 붉어진 눈가와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는 김성오의 면면에서 느껴지는 크나큰 슬픔은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안창환(원이)을 이용해 김래원을 만난 김성오는 치열한 격투 끝에 결국 쓰러졌다. 하지만 미세하게 움직이는 김성오의 모습을 통해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예상케 했다.

뿐만 아니라 김성오는 안내상(류중권)에게 받은 약물이 있다는 김철수의 말에 김래원을 향한 살기를 드러냈다. 특히 싸늘한 기운이 웃도는 김성오의 눈에는 김래원만을 잡을 수 있다면 죽음도 불사르겠단 다짐이 고스란히 느껴져 브라운관을 절로 숨죽이게 했다.

이렇듯 김성오는 끝을 향해가는 전개 속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며 압도적인 연기 저력을 내뿜었다. 무엇보다 절제된 감정연기로 드라마를 더욱 몰입하게 만들며 이손이라는 인물의 매력을 한층 더 다채롭게 완성했다.

김성오는 악행을 일삼는 무조건적인 빌런이 아닌 인간의 욕망을 대변하는 빌런 이손을 탄생시켰다. 묵묵히 임무만을 수행하던 캐릭터에서 서서히 감정을 드러내는 찰나까지 섬세한 조율로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었다.

'루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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