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 식판 10분만에 치워..어린이집 교사 아동학대 의혹
경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어린이집 교사가 자신의 식사를 마치자 마자 원생들의 식판을 걷어 가는 등 3세 원생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과 울산 남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달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어린이집 원장과 학대를 한 것으로 의심 받는 교사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남구청은 해당 교사의 자격정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에서 입수한 지난해 10~12월 CC(폐쇄회로)TV에는 A씨가 자신의 식사를 마친 뒤 원생 5명의 식판을 그대로 가져간 것이 확인됐다. 아이들의 식판에는 밥과 반찬이 남아 있었다. 이 어린이집의 점심식사 시간은 1시간이지만 아이들의 식사는 A씨 때문에 10여분 만에 끝났다.
남구청 관계자는 "3세 아동의 식사 형태 등을 감안할 때 식사 시간이 너무 짧고, 밥을 다 먹었는지를 확인하는 소통 과정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한 원생을 밀쳐서 다치게 하고, 원아들의 손목을 세게 잡아 끌거나 낮잠 시간에 아이들이 잠들지 않았는데도 자리를 비웠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이 밥을 다 먹은 것 같아서 걷어 간 것일 뿐 강제로 뺏어간 것은 아니다. 성격이 급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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