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로봇이 만든 커피, 마스크·샐러드 무인구입..편의점의 미래는?

황덕현 기자 2021. 3. 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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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다날 미래형 플랫폼 '비트박스'..로봇카페 '비트3X'도 공개
'어느점포에서나 이용가능' 구독서비스로 매력 어필

(성남=뉴스1) 황덕현 기자 = "커피는 매장에 들어서기 전 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주문하고, 샐러드·마스크·음료수 주문은 신용·체크카드를 꽂은 뒤 물건을 빼기만 하면 됩니다. 고른 물건 개수와 종류에 따른 결제는 모두 비트박스가 알아서 진행 합니다."

앱에서 커피 메뉴를 누르자 귀여운 표정을 탑재한 로봇팔이 분주히 커피를 날랐다. 한 이용객이 음료수를 꺼내 들자 계좌에선 정확히 금액이 빠져나갔다. 다날이 꾸린 미래 편의점 모습이다. 이 편의점은 이달 우리 곁을 찾아올 전망이다.

3일 오전 경기도 분당구 다날 본사에서 열린 ‘비트3X 론칭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모델들이 3세대 커피 로봇이 적용된 무인 매장 플랫폼 비트박스(b;eat box)를 선보이고 있다. 2021.3.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다날 그룹이 사람의 손길이 필요없는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 '비트박스'와 이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로봇카페 '비트3X'를 3일 공개했다.

다날은 이날 오전 성남 분당구 서현동 다날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리테일 생태계를 공개했다.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가 나서서 직접 설명했다.

비트박스는 비트3X가 탑재된 자율운영 매장이다. 라이다(LiDAR) 기술을 통해 고객수 파악, 이물질 및 노숙자 감지 등 기술력을 동원해 무인 매장을 관리한다. 열 분포를 도식화한 이른바 '히트맵'(heatmap)을 통해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는 사람이 포착될 경우 외부이용객이나 노숙자 등으로 인식해 관리자가 출동하는 방식이다. 지 대표는 "AI(인공지능)와 DI(데이터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자동화 플랫폼"이라고 비트박스를 정의했다.

매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Data)를 통해 안정적인 무인 매장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아이매드'(i-MAD)도 탑재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다날 측 설명이다.

비트박스는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을 적용, 각 매장에서 모든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게 했다.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고, 지연 없는 서비스 제공과 고객 서비스(CS) 처리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초 인증만 마치면 필요한 물품을 골라 바로 가져갈 수 있는 '비트투고'(b;eat to go)도 새로 나놨다. 상품 인식률 100% 수준의 최신 스마트 선반을 활용해 유기농 샐러드, RTD 음료 등 간식과 생필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 선반은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멤버십 등 원하는 결제 수단으로 인증을 마치면 문이 열린다. 고객이 필요한 물품을 고른 뒤 문을 닫고 떠나면, 출고된 상품을 스스로 인식해 최초 인증했던 결제 수단으로 자동 결제된다.

카페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서 점포 이용자를 잡을 전망이다. 구독 가격은 10잔에 9900원부터 30잔 2만5000원까지, 기존 편의점 에스프레소 커피 가격보다 낮게 책정했다. 지 대표는 "첫 달 무료 등 파격적인 마케팅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피는 4종의 프리미엄 원두와 진하기, 얼음양 조절 등 맞춤형으로 제조될 수 있도록 전작보다 기능이 강화됐다. 웨이트리스(Wait-less) 알고리즘으로 픽업 간 발생하는 고객 대기시간도 대폭 줄였다는 게 다날 측 설명이다.

지성원 비트코퍼레이션 대표 © 뉴스1 황덕현 기자

다날 비트박스는 판교 1호점을 시작으로 3월 중 서울과 세종에도 매장을 연다. 지 대표는 "연내 100호점 개설을 목표로 플랫폼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매장 갯수가 늘어날수록 소비자 편익도 증가할 계획이다. 다날 측은 "커피 구독서비스의 경우 어느 매장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결제한 이용자가 여타지역 출장·여행을 가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영은 직영방식과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할 계획이다. 지 대표는 "동일한 서비스, 품질 등을 위해 기존 프랜차이즈 가맹형태 운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트코퍼레이션은 로봇카페 확대 등 푸드테크산업 확장을 위해 지난 1월 다날F&B에서 분사하고, 100억 원 규모의 VC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로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스엘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시연행사에선 로봇이 한번에 컵을 2개 이상 쥐거나 작동 중 멈추는 등 일부 허점이 눈에 띄기도 했다. 지 대표는 "본격 개점 시까지 이러한 내용을 보완할 것"이라고부연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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