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70배 면적에 나무 4800만 그루 심는다..식목일 3월 변경도 본격 추진

윤희일 선임기자 2021. 3. 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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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해 식목일인 4월 5일 서울 종로6가 종로꽃시장에서 시민들이 묘목과 꽃을 살펴보고 있다. 김창길 기자

산림청이 올해 남산 면적의 70배에 이르는 땅에 4800만그루의 나무 심는다. 산림청은 식목일을 3월로 변경하는 방안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제76회 식목일을 앞두고 ‘2021년도 나무 심기 추진 계획’을 3일 발표했다. 산림청은 전국 산림·도로변 등 2만여㏊에 4800만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우선 경제림육성단지 등 1만5000㏊에는 경제수종과 특용자원(옻나무·헛개나무 등)을 심는다. 섬 지역 등에는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나무를 심어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또 도로변과 생활권 3000㏊에는 경관 조성을 위한 나무를 식재하고, 2019∼2020년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 1000㏊에도 나무를 심어 산림을 조속히 복원하기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산불에 강한 수종을 심는 등 대형산불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내화수림대’ 조성도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숲 1068㏊와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는 미세먼지 차단숲 156㏊도 함께 조성한다.

이 밖에 도심권 안에 쾌적한 녹색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바람길숲, 생활밀착형숲, 무궁화동산 등 이르바 ‘도시숲’ 75개를 조성하고,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복지시설 나눔숲 34개와 자녀안심그린숲 50개도 조성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을 통해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산림청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에 따라 현재 4월5일로 돼 있는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타당성 여부에 대한 검토에 나설 예정이라고 발혔다. 현재 4월5일인 식목일의 날짜 변경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식목일 날짜 변경에 대한 타당성을 신중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식목일의 역사성, 상징성 등을 고려해 국민 여론 수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194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4월5일을 식목일로 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3월 기온이 높아져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기후변화로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면서 “수목의 생리적 특성과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국민 여론과 이해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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