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120점"..'마우스' 이승기x이희준, 착한 배우들이 만든 독보적 장르믈[종합]

박소영 2021. 3. 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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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독보적인 장르물"

이승기와 이희준이 뭉쳤다. 문제적 장르물이 탄생했다. 

3일 오전 11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연출 최준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승기, 이희준, 박주현, 경수진과 최준배 감독이 참석해 비대면으로 취재진을 만났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 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 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사이코패스 중 상위 1%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최준배 감독은 “사이코패스 살인마한테 ‘네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속죄하고 있냐’고 물었는데 ‘벚꽃놀이를 가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더라. 그 간극이 주는 분노에서 시작됐다. 탁원한 재능을 가진 작가가 분노를 드라마로 승화시켰다. 그 대본을 배우들이 버라이어티한 퍼포먼스로 결합해 볼거리가 폭발할 듯하다”고 자신있게 작품을 소개했다. 

이승기는 착한 정의감과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구동 파출소 신입 순경 정바름으로 분한다. 그는 “정바름은 동네 어리바리 순경이다. 이보다 더 순할 수 있나 싶다. 하지만 상위 1% 사이코패스인 프레데터와 맞닥뜨리며 운명이 변해간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대본을 받았을 때 충격적이었다. 임팩트가 강했다. 기존에 받았던 작품들과 굉장히 결이 달랐다. 제가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지만 대본이 정말 탄탄했다.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해진다면 충분히 공감을 살 수 있을 것 같더라. 그걸 보여주는 과정이 지금껏 제가 한 드라마와 달리 강렬하고 진한 맛이었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부연했다. 

이희준은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편법과 불법 수사의 대가, 강력계 내 ‘조폭 형사’ 고무치를 맡았다. “별명이 사고뭉치다. 부모님을 살인마한테 잃고서 복수심에 눈 먼 사법 경찰”이 고무치라는 게 이희준의 설명. 

그는 “대본이 좋았다. 치밀했다. 배우로서 이런 역할이 또 나한테 올까 싶더라. 멋지게 해내야 할 것들이 많더라. 흥분되고 신나서 선택했다. 하지만 워낙 분노를 품고 있는 인물이다. 4~5개월 인물에 빠져 있는데 아침마다 108배를 하고 있다. 명상도 한다. 정신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격투기, 주짓수 등 못하는 운동이 없는 터프한 고3 수험생 오봉이는 신예 박주현이 거머쥐었다. 그는 “대본을 받았을 때 멈출 수가 없었다. 앉은 자리에서 계속 읽었다. 속도감이 있고 긴장감이 있었다. 잘 만들면 대한민국이 만든 좋은 드라마에 내가 참여했구나 기대감이 들더라. 잘 연기하고 싶었다”며 활짝 웃었다. 

경수진은 이른 나이에 각종 언론인상 및 특종상을 휩쓴 시사교양 PD 최홍주 캐릭터를 따냈다. 그는 “털털하고 보이시한 부분이 나와 닮았다. 그런데 볼수록 입체적인 인물이더라. 점점 밝혀지는 부분이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다양하게 보여준다. 최홍주를 다양하게 볼 수 밖에 없는 대본이다. 보는 재미를 더할 것 같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승기와 이희준은 마치 N극과 S극처럼 상반된 인물로 완벽한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지만 합이 딱딱 맞는 연기 호흡은 물론 각자의 캐릭터에 오롯이 녹아든 열정으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승기는 “형과 극중 케미도 좋은데 실제 케미도 좋다. 제가 많이 의지하고 있다. 고무치를 과연 누가 할 것인가가 제가 이 드라마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다. 이희준이 해줘서 훨씬 생동감이 넘치더라. 훌륭한 대본 위에서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작업을 신나게 해봤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이희준과 케미 점수를 100점 매겼다. 

이에 이희준은 “동료 배우가 이렇게 성격이 좋고 매너가 좋으면 촬영이 행복하다. 이승기랑 같이 해서 행복했다. 대본 받고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많아서 부담이 돼 고사했다. 그런데 이승기가 나 아니면 안 한다고 해서 고맙더라. 그래서 하겠다고 했다. 역시나 같이 하면서 행복하다. 서로 배려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잘 가겠다”며 120점으로 화답했다. 

최준배 감독 역시 착한 배우들과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작품을 완성해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많은 장르물이 있지만 최고로 착한 대본이 최고로 착한 배우들을 만나서 2021년 기억될 만한 착한 드라마로 될 것 같다. 저마다 개인의 기억과 상처를 나누며 공감할 드라마가 될 듯하다”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승기의 연기 변신, 이희준의 연기력 폭발이 돋보이는 ‘마우스’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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