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항동에 '천왕산 생태공원' 조성 [서울25]
[경향신문]
서울 구로구가 항동 148번지 일대에 ‘천왕산 생태공원’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구로구는 천왕산과 푸른수목원, 항동 공동주택을 잇는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간 경작지로 이용돼 주변 숲과 단절됐던 지역을 다시 연결해 도심 생태축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천왕산 생태공원은 조류, 곤충 등 생물에게는 서식지로, 주민들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식물들로 채워졌다. 9100㎡ 규모로 생태연못, 저류습지, 조류서식지, 관찰데크, 숲속생태놀이터, 산책로 등이 조성됐다.
소나무, 매화나무, 산사나무 등 교목 279주를 비롯해 사철나무, 산수국, 진달래 등 관목 5100주, 구절초나 꽃창포 등 초화류 8740본, 덩굴류, 파종 등 다양한 수목도 식재됐다. 구는 또한 이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날개띠좀잠자리,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목표종으로 선정하고 적합한 서식환경을 확보하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구는 생태공원 인근에 위치한 천왕산 가족캠핑장(항동 149-1), 푸른수목원 이용객과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생태탐방, 체험학습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는 지난해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개발로 인해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만큼의 비용을 개발사업자가 납부한 납부금을 50%까지 반환받아 훼손된 자연생태계를 보전·복원하는 사업이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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