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년간 방치' 옛 탐라대 부지에 교육연수단지 조성 제안

강승남 기자 2021. 3. 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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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수백억원을 들여 매입하고도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옛 탐라대학교' 부지를 교육연수복합단지 조성 등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 415억9500만원을 들여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산 70번지 일원 옛 탐라대학교 부지(31만2217㎡)와 건물(11개동)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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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혈세 412억원에 매입..외국대학 유치 실패
구체적 활용방안 없어..도 "국책사업 활용 등 검토"
옛 탐라대학교 부지 전경. © News1 DB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수백억원을 들여 매입하고도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옛 탐라대학교' 부지를 교육연수복합단지 조성 등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 415억9500만원을 들여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산 70번지 일원 옛 탐라대학교 부지(31만2217㎡)와 건물(11개동)을 매입했다.

앞서 교육부는 제주에서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학 등 2개 대학을 운영하던 동원교육학원에 대해 대학 정상화 방안으로 탐라대 부지를 매각한 후 교비회계 전입을 조건으로 2개 대학 통폐합(제주국제대)을 승인했다.

동원교육학원은 2013년 12월 제주도로부터 부지매각 승인을 받고,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했고 제주도가 '공공재산 확보' 등을 위해 이를 매입했다.

제주도는 옛 탐라대 부지 매입 후 우선적으로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2018년 해당 부지에 외국대학 유치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제주도는 외국대학 유치를 위해 영어사용권 세계 100위권 외국대학교 총장에게 전자우편을 발송했고, 캐나다·미국 소재 11개 대학을 직접 방문해 유치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2019년 10월까지 6개 외국대학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외국대학 유치가 무산되면서 학교 부지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탐라대학교 부지 활용방안 연구'를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 연구원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교육연수복합단지, 문화체육복합단지, 지식산업센터, 수목원 등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받았다.

지난 1995년 학교설립을 위해 마을공동목장을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1평(3.3㎡)당 2만원에 동원교육학원에 매각했던 하원마을 주민들도 "대학유치가 어렵다면 연수원 또는 공공기관을 유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라 업무 추진 부서 지정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겠다"며 "대학유치가 어려울 경우 제주도에서 직접 사용하는 방안과 국책사업 유치, 국가시설 활용 등 지역주민과 도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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