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령부 "北 핵활동 사실이면 미·북 긴장은 다른 수준 될것"

김석 기자 2021. 3. 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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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스튜드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이 2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핵 활동에 대해 "매우 심각하며, 핵 활동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대로 사실이라면 미·북 간 긴장은 다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튜드먼 국장은 이날 미군통신전자협회(AFCEA) 주최 화상토론회에서 북한 내 일부 핵시설 가동을 지적한 IAEA의 최근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북한 핵시설에서 핵연료 재처리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으며, 이게 사실이라면 2021년에는 미·북 간 긴장이 다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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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시설 가동’보고에 대해

“北, 바이든 행정부 관심 끌면서

제재완화 카드 활용하려는 듯”

北에 군사옵션 가능성 경고 뜻

마이클 스튜드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이 2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핵 활동에 대해 “매우 심각하며, 핵 활동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대로 사실이라면 미·북 간 긴장은 다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한 핵·미사일 고도화를 지속할 경우 미군이 군사적 옵션을 검토할 수 있는 단계로까지 한반도 정세가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튜드먼 국장은 이날 미군통신전자협회(AFCEA) 주최 화상토론회에서 북한 내 일부 핵시설 가동을 지적한 IAEA의 최근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북한 핵시설에서 핵연료 재처리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으며, 이게 사실이라면 2021년에는 미·북 간 긴장이 다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드먼 국장은 북한이 핵 활동을 재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첫 번째 방법일 수 있다”며 “북한이 핵연료 재처리 활동을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에서 실험용 경수로 건설과 방사화학실험실의 증기발전소 가동 등의 징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스튜드먼 국장은 “우리는 2021년 북한이 추가도발을 할 것인지 등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가 전체를 가능한 한 완전히 봉쇄하고 지난해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다”며 “김 위원장은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는 이날 “북한이 용덕동 핵시설 입구에 은폐용 구조물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연구소가 지난달 11일 위성사진 전문업체 막사르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지난해 용덕동 핵시설에 지하터널 입구를 가리기 위한 새 구조물을 건설했다.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비확산센터 소장은 “위성사진을 보면 2019년 12월까지는 나란히 있는 터널 입구 2개가 보이는데 올해 2월 사진에는 (입구 대신) 건물 형태의 새 구조물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직 정보기관 당국자들은 CNN방송에 “북한의 시도는 백악관이 (북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대응을 숙고하는 그 순간에도 자신들의 핵 프로그램은 계속되고 있음을 바이든 행정부에 상기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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