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이승기 19금 장르물 첫도전, 이미지 변신 통할까(종합)

황혜진 2021. 3. 3. 12: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배우 이승기 표 사이코패스 장르물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3월 3일 tvN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tvN 새 수목드라마 '마우스'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최준배 감독, 배우 이승기, 이희준, 박주현, 경수진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 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 분)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과정을 다루는 인간 헌터 추적극이다.

최준배 감독은 드라마 기획 의도에 대해 "어떤 사이코패스 살인마한테 '네가 저지른 범죄들에 대해 속죄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난 벚꽃놀이를 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한 인생이 도탄에 빠져버린 사람이 있고, 그것을 벚꽃놀이에 가지 못한다고 말한다는 간극이 주는 분노에서 시작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탁월한 재능을 지닌 작가가 분노를 녹여 만든 대본이 배우들의 퍼포먼스와 결합돼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배우들 역시 치밀한 대본에 흥미를 느끼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정의감과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구동 파출소 신입 순경 정바름 역을 맡는다. 정바름은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은 연쇄살인마를 쫓던 중 예상치 못한 특별한 일과 맞닥뜨리며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승기는 "말 그대로 이름처럼 바르고 순한 맛이다. 이보다 더 순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아주 순수한 캐릭터를 맡았다. 정바름이란 인물이 상위 1% 사이코패스 프레데터와 맞닥뜨려 운명이 변하는 캐릭터를 맡았다"고 소개했다.

또 정바름과의 싱크로율, 바른 캐릭터의 표본인 것 같다는 물음에 "늘 표본이 부담스러운 것 같다. 늘 긍정적이고 밝은 부분은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실제 성격은 당연히 착하지만은 않다. 사람이 욕심도 있고 화날 때도 있고. 기본적으로 밝고 에너지 있는 성격은 정바름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우스' 첫 회는 19금 미만 시청 불가 판정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프레데터를 잘 설명함으로써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결단이었다. 이승기는 "설정들을 다 보여주려면 19금 결정이 불가피한데 방송사에서는 부담일 수 있는데 19금 결정을 해준 것에 있어 배우로서 감사하다. 촬영하며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수위 조절을 위해 걷어내고 15세로 가면 우리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좀 달라질 수 있는데 19금 결정을 하며 우리 모두가 감사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생겼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처음으로 19세 드라마를 처음 하기 때문에 내 필모그래피에 있어서 돋보일 수밖에 없다. 내 바뀐 이미지를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희준은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전설의 조폭 형사 고무치를 연기한다. 이희준은 "부모님을 살인마에게 잃고 복수심에 눈먼 무법 형사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희준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연기한 부분이 정신 건강이라고 밝혔다. 그는 "워낙 분노를 품고 있기 때문에 작품 준비 과정을 생각하면 거의 4~5개월을 여기에 빠져 있는데 정신 건강이 중요한 것 같다. 아침마다 108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명상을 한다. 꼭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희준은 표현하기 어려워 보이는 캐릭터로 인해 출연 제안을 한 차례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자마자 고사했던 적이 있다. 근데 (이)승기가 내가 아니면 안 한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날 생각해줘서 되게 고맙다고 생각했고,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 같이 하며 너무 행복하다. 서로 배려하고 있고 마지막까지 잘 가고 싶다. 점수로 따진다면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고 말했다.

박주현은 못 하는 운동이 없는 무술 도합 10단의 문제적 고등학생 오봉이로 분한다. 박주현은 "봉이는 아주 어릴 때 괴물을 만난 아이,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사는 인물인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이겨내고 싶어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박주현은 전작에 이어 '마우스'에서도 고등학생을 연기하게 됐다. 연이어 고등학생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냐는 물음에 박주현은 "내가 1994년 생인데 고등학생 역할을 시켜 준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사실 첫 작품에는 나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학생물이다 보니까. '마우스'에서는 오히려 나이보다는 봉이가 처한 환경, 상처들이 더 신경 쓰였다. 나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이 연기하고 있고 이 친구의 아픔을 좀 더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게끔 그쪽에만 몰두해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오봉이의 매력에 대해 "일단 봉이는 굉장히 당차고 거칠다. 날 것의 느낌이 나는데 그 안에 자기의 가장 여린 부분을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친구인 것 같다. 누가, 어떤 사건이 이 친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신경 쓰며 보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경수진은 취재를 위해서는 능력치 만렙 시사교양 PD 최홍주로 변신한다. 경수진은 "어떤 사건을 맡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친구다. 굉장히 털털하면서도 예리하다. 그런 부분들이 각 인물을 만날 때마다 입체적으로 표현될 것 같다"고 밝혔다.

기존 사이코패스 추격물과 '마우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최준배 감독은 "스타일로 달리는 장르물도 있고 타격감 등 다양한 것들에 소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는 수위 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19금(1회)으로 결정됐다. 수위가 약하지 않다. 수위뿐 아니라 거기에 있는 모든 인물들의 감정들이 못지않은 속도와 깊이로 달리기 때문에 보는 분들이 끝나고 '잔인해', '공포스러워'라는 감정과 동시에 짠함과 감정이입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그런 부분들이 기존 드라마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기존 사이코패스 소재 드라마들이 많지만 일단 연출이 다르다. 내가 1~2부를 봤을 때 너무 좋아서 감독님에게 감상평을 너무 좋게 남겼다. 내가 장르물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몇 번 경험하다 보니 장르물 특성상 상황 전달, 설명하는 대사들이 참 많다. 그건 연출의 힘에 따라 굉장히 힘 없이 흘러가버리는 신이 많을 때가 있는데 감독님은 그런 상황을 전달하는 대사나 신을 굉장히 힘 있게 잘 끌어가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배우들도 할 때 되게 좋고 연기가 더 돋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감독님 칭찬을 더 하자면 배우들 이야기를 너무 잘 들어준다. 결국 (감독님) 원하시는 대로 하지만 잘 들어준다. 사실 배우들은 들어주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 우리를 믿어주는 것 같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준배 감독은 "참 감사한 이야기"라며 "잡설이지만 배우들이 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신을 살려야 할 때 자신이 돋보이고자 하는 마음이 더 앞서는 분들이 있다. 안드로메다로 끌고 가는 분들이 없지 않다. 착한 배우들은 그렇지 않고 이 신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들이 착한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여기 계시는 분들은 본인의 것이 끝나면 끝난 게 아니라 상대방의 연기를 골수까지 빼낼 수 있을 정도로 몰입해주고 리액션을 해준다. 최선의 결과물을 위해 치열하게 같이 고민해준다. 배우들 스스로 만들어낸 하모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이 드라마는 착한 드라마, 착함의 끝판왕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배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