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산업대출 27.7조↑..전년比 역대최대 '서비스업 자금난 지속'

연지안 2021. 3.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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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4·4분기 산업대출금이 27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역대 최대 증가액(185조9000억원)으로, 증가율 역시 지난 3·4분기에 이어 15.4%로 전년동기기준 역대 최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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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0년 4·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발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4·4분기 산업대출금이 27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중심으로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이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4·4분기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39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7조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이 전분기(37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전년동기(24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확대됐다. 전년동기대비 역대 최대 증가액(185조9000억원)으로, 증가율 역시 지난 3·4분기에 이어 15.4%로 전년동기기준 역대 최고율을 기록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4·4분기 산업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축소했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확대됐고 특히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5.4%로 지난 3·4분기에 이어 역대최고 수준을 이어갔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자금 수요 확대로 인한 대출금 증가 효과가 누적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28조7000억원 증가해 전분기(28조9000억원)에 이어 높은 증가 규모를 지속했다. 서비스업은 매출실적 개선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시설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높은 증가폭을 이어갔다. 실제 서비스업 생산지수 증감률(계절조정, 전기대비)을 보면 지난해 2·4분기 1.5% 감소했지만 3·4분기 1.9% 증가로 전환하고 4·4분기에도 1.2% 증가했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대출 증가액(138조8000억원)과 비율(18.7%)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출금 증가가 지난해 1·4분기와 2·4분기 크게 늘었고 누적적으로 반영된 데다 4·4분기 코로나 확진이 늘면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 대출 증가가 2·4분기 이후 1조원 넘는 증가를 지속한 것을 비롯해 숙박과 음식업 등의 대출 증가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제조업의 경우 대출 증가액이 점차 줄면서 2조2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업황 회복이 지속되면서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10조7000억원 늘어 전분기(24조4000억원) 대비 증가액이 줄었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시설자금은 17조원 늘어 전분기(13조4000억원)보다 확대되면서 전년동기대비로 역대최대 증가액(61조원)을 나타냈다. 도소매와 부동산 중심으로 창업기업이 늘고 제조업 시설자금 수요 증가가 이어진 영향이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12조6000억원 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5조원 증가해 모두 지난 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다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예금은행(113조원)과 비예금취급기관(72조9000억원) 모두 역대 최대로 높은 증가액이다. 예금은행 대출금은 법인기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의 증가폭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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